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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9년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 앞으로 2년은 불꽃축제가 없을 거란 건 1도 상상하지 못한 채 내린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였고,11월 첫째 주의 날씨는 여름과 겨울을 오고 갈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는 걸 처음 안 날이기도 한 제15회 부산불꽃축제. 생각해 보니 여행을 친구들과도 다녀보고 혼자서도 다녀보고 가족 모두와도 다녀봤지만 엄마와 나 이렇게 둘이서 여행을 온 건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예약된 표인데 돈 아깝잖아 라는 무적의 논리를 앞세워 엄마를 설득했고, 못 이기는 척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던 엄마의 표정은 꼭 소풍 전 날의 학생처럼 설레 보였다. 우리의 숙소는 남포동에 위치한 코모도 호텔. [부산] 남포동 코모도호텔 디럭스 더블 후기때는 2019년 코로나가 있는..
때는 2019년 코로나가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 남들은 다 보러가는 불꽃축제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내가 처음으로 불꽃축제를 보러가자고 다짐을 했었다. 아이돌 덕후도 아닌 야친놈도 아닌 야인의 생활을 할 때였다. 아이돌 덕후생활을 하며, 사람 많은 곳에서 껴있는게 익숙해졌고, 더이상 덕질할 곳이 없어 뚜벅이에겐 (기차타고, 버스/지하철 타면 바다가 나오는)최고의 여행지인 부산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다녀오는 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부산 불꽃축제를 한다하니 불꽃축제는 밤에하잖아? -> 그럼 숙소를 예약해야지 -> 이왕 자는거 광안리에서 오션뷰를 예약하면 되겠다! -> 1박에 100만원 이상? 그런데도 방이없어? -> 그럼 캡슐호텔이라도... -> 캡슐호텔인데도 이렇게 비싸? -> 그럼 다른동네 호텔은 ..
매년 6월 말에서 7월초가 되면 부산 태종대 내 태종사에선 수국 축제가 열린다. 한두송이씩 화단에서 기르는 건 봤어도 수국 군락을 본 적이 없었기에 2019년 처음으로 부산 수국 축제에 갔었다. 사실 저 때도 수국 축제 기간이 아닌 축제가 끝난 후 방문을 했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태종대로 향하는 버스를 탔고 보통은 다누비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저 날은 관광객이 많아 열차를 타지 못해 걸어서 태종사까지 올라 갔었다. 만약 태종사까지 올라간다면 다누비 열차가 올라가는 바닷가가 보이는 길 대신 다누비 열차가 내려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경사는 좀 더 있지만 더 짧은 거리를 걸어도 되어 빨리 도착할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하면 수국축제가 끝나지만 아직 예쁘게 피어있는 수국들을..
서울 인근에 출장 업무가 발생하여 겸사겸사 계획한 서울 투어. 출장 업무가 우선이었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큰 계획 없이 일단 다녀보자! 하고 친구와 만났다. 저 때가 3월 초였기 때문에 봄꽃이 예쁘게 펴있는 시기도 아니었고, 다른 업무로 바빴기 때문에 ‘이곳을 가보자’, ‘저 음식을 먹어보자’도 없었다. 그러던 중 덕수궁을 한 번도 구경해 본 적이 없다는 내 말에 계획 없이 방문하게 되었고, 인근에 맛집을 검색하던 중 친구의 지도 어플에 기록된 닭꼬치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계획에도 없던(원래 없었지만) 저녁 메뉴가 결정되었다. 가게 이름은 호수집. 이름만으론 저 집이 무엇을 파는 집인지 맛집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저런 이름의 가게들이 맛집인 경우가 왕왕 있지. ㅎㅎ 위치는 서울역 뒤편이다. 서울역..
SNS에서 우연히 보게 된 매듭 반지 광고. 항상 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악세사리에 관심은 있어서 홀린 듯이 들어가 보았다. 쇼핑몰 이름은 마르코로호 할머니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판매하는 제품은 매듭소품과 봉제소품, 문구소품, 뜨개소품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매듭소품 중에서도 반지. 광고는 시즌한정으로 판매하는 봄꽃반지였지만 탄생화를 주제로 한데다 사이즈를 지정하여 주문이 가능하다는 축화(花)해 반지를 주문하였다. 사실 반지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그런데 내가 구매한 비용으로 기부영역을 지정하여 기부가 가능하다고 하니 사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푸른빛이 도는 2월의 탄생화인 수선화를 고를까, 원래의 내 생일인 7월의 탄생화인 라벤더를 고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