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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2022년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했던 전시회를 보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날. 용산도 모자라 야경투어버스를 타고 서울을 누볐던 강행군이었던 첫째날을 보내고,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얘기했던 음식점을 가기 위해 둘째날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우리가 향한 곳은 연남동. 핫플이라고 했지만 오전이라 아직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 한산했던 그냥 골목길을 걸어서 아직 오픈도 하지 않은 가게 앞에 줄을 섰다. 하지만 우리 앞에도 몇 팀이 더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았다. 그렇게 입장한 멕시코 음식점 갓잇. GOD EAT이라 그런지 하느님이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있는 로고가 인상적이었다. 야외에서 먹기에 딱 좋은 날씨였기 때문에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붙잡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음식을 주문..
날이 점점 더워지고 송홧가루가 폴폴 날리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편하게 벚꽃 구경 다녔던 때(한 달 전)가 생각나 올리는 포스팅. 아마 동네마다 이 시기엔 여기에 꼭 가야 해 하는 명소들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구미로 친다면 벚꽃이 필 땐 동락 공원과 금오지, 겹벚꽃이 필 땐 금오산 주차장과 문성지, 가을 단풍이 질 때면 은행나무가 멋있는 수다사 등등... 옆 동네 김천에서는 벚꽃이 피면 연화지를 꼭 가봐야 한다고 듣기만 했었는데, 올해 무슨 인연이 닿은 건지 회사에서 벚꽃 구경을 연화지로 가게 되었다. 차로 이동만 40분. 평일 낮이라곤 해도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하여 쉽게 가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우리가 방문한 건 2023년 3월 29일. 유독 따뜻했던 날씨에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방문을 하게 되..
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지난 이틀간 많이 걷고, 많이 마시고, 일출도 보겠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인 덕분에 체력은 거의 바닥이었다. 호텔의 체크아웃 시간은 11시. 짐 캐리를 이용해 부산역으로 짐을 보내고 마지막 목적지인 영도로 가기 전 간단하게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간단한 빵 쪼가리로는 회복될 수 있는 체력이 아니다 싶었는데, 친구가 그동안 가보고 싶었다고 했던 재첩 국 가게를 가자고 제안을 했다. 처음엔 재첩 국이요? 광안리에 왔는데요?라는 마음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재첩 국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좋다고 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메르스 호텔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할매재첩국. 맛집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역시나 아침부터 웨이팅이 있었다. 아마 우리처럼 호텔에..
코로나가 바꿔놓은 수많은 일상들 중 하나. 2019년까지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서울로 부산으로 공연을 위해 여행을 위해 돌아다니던 나의 취미생활이 2020년 초 '에이 조금 있으면 상황이 나아지겠지. 그때 다시 가면 돼.'라는 생각으로 취소한 공연을 시작으로 2년 넘게 멈춰버렸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노잼 1년을 지나 '올해는 다르다.'를 보여줬던 2021년의 삼성 라이온즈가 나의 냉동된 파란 피를 해동시켜 나의 취미는 야구 관람으로 바꾸어버렸고, 그렇게 올림픽 공원 대신 잠실 야구장을, BEXCO 대신 라이온즈 파크를 들락거리는 생활이 시작되며(고척은 눈물 나서 못 감), 이렇게 콘서트와는 안녕인 건가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이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야구 비시즌에 시작..
연휴가 많은 5월을 앞두고 회식 얘기가 나오던 중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4월의 마지막 퇴근길을 회식 날로 정했다. 메뉴는 이틀간의 치열한(?) 회의 끝에 막창으로 결정. 맛집이라고 소개는 받았지만 매번 퇴근길에 지나치기만 했던 조타조아 막창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예약을 해야 하나?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회사와 가까워서 퇴근 후 바로 방문하기로 결정... 했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자리 없을뻔했다. 예약석 관리하시는 걸 보니 예약된 시간에 맞춰 예약자가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해 주시고 계셨다. 불타는 금요일 저녁이면 방문 시간 정해서 예약해 두는 것도 좋을 듯. 그리고 사진에 적힌 안내처럼 가게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게가 위치한 건물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