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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우리 집에선 부모님만 기억하는 추억 속의 장소가 있다. 그건 바로 김천 직지사. 내가 어릴 때 친척들과도 한 번씩 방문했다고 하는데, 너무 어릴 때 일이라 나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내가 기억을 못 할 때면 '내가 너 어릴 때 여기저기 얼마나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하며 아버지가 많이 서운해하시지만.. 그래도 기억이 안 나는 걸 어떡해 ㅠㅠ 그래서 사진 속에서만 봤던 그 장소, 의외로 인근에 있어서 더 못 가본 직지사를 나의 운전연습을 핑계 삼아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다. 직지사에 가기 전 운전연습 목적지가 따로 있어 그곳을 먼저 들린 후, 차를 돌려 직지사로 향했다. 직지사에 대한 얘기만 많이 들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 보다 멀었고, 생각보다 길이 어려웠다.(초보운전자인 내 기준) 길 잃은 초보..
2018년... 벌써 5년 전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내 휴대폰에 사진만 남겨두기는 너무 아쉬워 올리는 포스팅. 회사 입사하고 처음 맞는 여름휴가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원래의 계획과는 틀어져 혼자 가게 되었다. 혼자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출발하는 날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 잡아보는 오션뷰 호텔과 광안대교 위를 달린다는 야경투어버스가 눈에 아른거려 일단 짐 싸서 출발했었다. 첫날 숙소는 부산역 근처 아몬드 호텔. 솔직히 말은 호텔이었지 동생(남자)과 갔으면 아주 민망할 뻔했을 그 방을 보고 혼자 오기를 잘 했다며 휴가 잘 보내 보자고 나 자신과 파이팅을 했었다. 첫날 부산역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야경투어 버스도 첫날 저녁으로 예약을 했었다. 포스팅을 위해 요즘 야경투어버스 노선을 찾아보니 부산..
좋아하는 것들을 가방에 가득 담아 모험을 시작한 라이언, 마침내 도착한 곳은 부산 해운대 모험을 테마로 꾸며진 카카오 프렌즈 콘텐츠 체험공간인 라이언 홀리데이 인 부산에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오랜만에 부산에 가려니 정보력이 떨어져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되어 가격은 좀 있지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우리가 갈 곳이다! 하고 얼른 예약을 했었다. 위치는 해운대 바다 앞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호텔 앞 별관 입구부터 배 모양으로 꾸며져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운영 시간은 1월~4월 : 11:00 - 20:00 , 5월~12월 : 10:00 - 22:00라고 한다. 낮에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른 일정들 때문에 우리는 오후 6시쯤 도착을 했다. 저녁시간대라 그런가 끝날 때가 다 되어간..
옛날 금오산 맛집이라 하면 금오 랜드 옆에 위치한 공용 주차장에 있는 백숙 집들이나 수제비, 파전(+막걸리)이 유명한 식당들을 많이 추천받았다. 요즘은 금오천을 따라 금오산 아래쪽에도 많은 가게들이 생겼고, 금리단 길이라는 이름으로 골목들도 많이 변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잠시 멈췄던 벚꽃축제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 구역이라 굳이 사람 많을 때 안 가도 되지만, 사람 구경도 구경이다! 하며 산책을 나왔다. (사실 저 날 낮에 친구들과 벚꽃축제를 구경하러 갔었는데, 바람 한 번에 벚꽃잎 반이 털리는 걸 보고는 저 날이 마지막 벚꽃 구경이다 하고 간 게 더 크다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녁시간에 나온 우리 가족 근처에 맛있는 곳이 없을까 검색해 보다가 순두부가 맛있는 집이 있다는 ..
때는 2019년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 앞으로 2년은 불꽃축제가 없을 거란 건 1도 상상하지 못한 채 내린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였고,11월 첫째 주의 날씨는 여름과 겨울을 오고 갈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는 걸 처음 안 날이기도 한 제15회 부산불꽃축제. 생각해 보니 여행을 친구들과도 다녀보고 혼자서도 다녀보고 가족 모두와도 다녀봤지만 엄마와 나 이렇게 둘이서 여행을 온 건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예약된 표인데 돈 아깝잖아 라는 무적의 논리를 앞세워 엄마를 설득했고, 못 이기는 척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던 엄마의 표정은 꼭 소풍 전 날의 학생처럼 설레 보였다. 우리의 숙소는 남포동에 위치한 코모도 호텔. [부산] 남포동 코모도호텔 디럭스 더블 후기때는 2019년 코로나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