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불 밖은 위험해 (90)
Just Do IT
때는 2019년 코로나가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 남들은 다 보러가는 불꽃축제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내가 처음으로 불꽃축제를 보러가자고 다짐을 했었다. 아이돌 덕후도 아닌 야친놈도 아닌 야인의 생활을 할 때였다. 아이돌 덕후생활을 하며, 사람 많은 곳에서 껴있는게 익숙해졌고, 더이상 덕질할 곳이 없어 뚜벅이에겐 (기차타고, 버스/지하철 타면 바다가 나오는)최고의 여행지인 부산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다녀오는 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부산 불꽃축제를 한다하니 불꽃축제는 밤에하잖아? -> 그럼 숙소를 예약해야지 -> 이왕 자는거 광안리에서 오션뷰를 예약하면 되겠다! -> 1박에 100만원 이상? 그런데도 방이없어? -> 그럼 캡슐호텔이라도... -> 캡슐호텔인데도 이렇게 비싸? -> 그럼 다른동네 호텔은 ..
매년 6월 말에서 7월초가 되면 부산 태종대 내 태종사에선 수국 축제가 열린다. 한두송이씩 화단에서 기르는 건 봤어도 수국 군락을 본 적이 없었기에 2019년 처음으로 부산 수국 축제에 갔었다. 사실 저 때도 수국 축제 기간이 아닌 축제가 끝난 후 방문을 했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태종대로 향하는 버스를 탔고 보통은 다누비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저 날은 관광객이 많아 열차를 타지 못해 걸어서 태종사까지 올라 갔었다. 만약 태종사까지 올라간다면 다누비 열차가 올라가는 바닷가가 보이는 길 대신 다누비 열차가 내려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경사는 좀 더 있지만 더 짧은 거리를 걸어도 되어 빨리 도착할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하면 수국축제가 끝나지만 아직 예쁘게 피어있는 수국들을..
서울 인근에 출장 업무가 발생하여 겸사겸사 계획한 서울 투어. 출장 업무가 우선이었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큰 계획 없이 일단 다녀보자! 하고 친구와 만났다. 저 때가 3월 초였기 때문에 봄꽃이 예쁘게 펴있는 시기도 아니었고, 다른 업무로 바빴기 때문에 ‘이곳을 가보자’, ‘저 음식을 먹어보자’도 없었다. 그러던 중 덕수궁을 한 번도 구경해 본 적이 없다는 내 말에 계획 없이 방문하게 되었고, 인근에 맛집을 검색하던 중 친구의 지도 어플에 기록된 닭꼬치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계획에도 없던(원래 없었지만) 저녁 메뉴가 결정되었다. 가게 이름은 호수집. 이름만으론 저 집이 무엇을 파는 집인지 맛집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저런 이름의 가게들이 맛집인 경우가 왕왕 있지. ㅎㅎ 위치는 서울역 뒤편이다. 서울역..
오늘은 월급날 룰루♬ 매일 구내식당 밥만 먹기는 지겹기도 하고 근처에 맛집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맛집 매번 버스 타고 지나다니며 보기만 했는데 맛집이었다니! 얼른 지갑 챙겨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달려갔다=3 위치는 신평파출소 맞은편. 골목 안쪽이 아닌 길가 농*은행 바로 옆이라 찾기 어렵진 않다. 주차도 가게 바로 앞에 3~4대 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은행이랑 같이 쓰는 주차장 같으니 자차로 온다면 인근에 위치한 신평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가게에 도착하여 들어가니 테이블 2개 제외하고 만석 맛집이라고 하더니 정말인가 보다. 돈가스 맛집이라고 들었지만, 메뉴는 다양했다. 떡볶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점심 메뉴로 떡볶이는 좀 아쉬울 것 같아서 그냥 돈가스를 주문했다. 수저가 이..
관광객이 없는 궁궐을 돌아다녀 보는 것.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창덕궁은 매년 달빛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야간개장 행사를 진행해 왔다. 매년 예매경쟁이 치열하기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작년 달빛기행 티켓이 생겨 1박 2일로 서울에 다녀오게 되었다. 달빛기행은 하루에 총 4회 운영되며, 입장시간은 19시 20분, 19시 35분, 19시 50분, 그리고 20시 5분이었다. 아무래도 창덕궁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들이 각각 있어 그 행사들을 진행하고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기때문에 15분의 텀을 두고 입장하는 것 같다. 덕분에 입장할 때 앞팀과 마주치지 않고 소수의 인원으로 궁을 돌고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입장시간에 맞춰 돈화문 앞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