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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24 제 19회 부산불꽃축제 블루존 S석 후기 본문
방문일자 : 2024년 11월 9일
방문장소 : 광안리해수욕장
지난해 가족여행으로 다녀왔었던 제18회 부산불꽃축제.
사람 많은데 유튜브로 보면 되지 뭐 하러 돈을 내고 직접 가서 보냐던 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 놓았는지,
올해는 예매하겠다는 공지에 별다른 태클 없이 조용히 친구분들께 자랑을 하셨다.
불꽃축제 자리
엄마와 둘이서 보러 갔었던 첫 번째 불꽃축제의 자리는 레드존.
그때당시 불꽃을 쏘아 올리는 바지선이 시야 오른쪽에 있어서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와 보러 갔었던 두 번째 불꽃축제의 자리는 그린존.
조금 더 광안대교의 중앙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바지선이 시야 오른쪽에 있어서 다음에 오게 된다면 더 오른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 모두와 보러 갈 세 번째 불꽃축제의 자리는 당연히 마지막으로 남은 블루존으로 결정.
참여 인원은 5명인데 1인당 예매가능 티켓이 4장까지라 동생까지 합류해 블루존 E구역 1열에 5명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예매했다.
불꽃축제 현장
작년과 같은 호텔을 예약하고, 작년과 비슷한 시간에 부산으로 넘어와, 작년과 비슷하게 점심을 먹고, 작년과 비슷하게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했다.
모든 게 작년과 비슷했는데, 한 가지 다른 게 있었다.
그건 광안리로 이동하는 사람의 숫자.
버스를 타고 가면 당연히 밀릴 테니 작년과 동일하게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서울 출근길의 지옥철을 부산에서 만났다.
다만, 다 같은 곳에서 내릴 예정이기 때문에 내리는 사람은 없이 타는 사람만 있었다 ㅎㅎㅎ
그래도 작년과 다른 건 금련산역에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광안역에서 내려 작년과 같은 실수(1번 출구로 나가서 멀리 돌아가기)를 할 뻔했지만, 작년에 써둔 블로그 글 덕분에 5번 출구로 나가 광안대교로 바로 걸어갈 수 있었다.
작년엔 이 길을 안 지나가서 모르겠지만, 올해는 혼잡한 구역을 저렇게 전광판으로 보여주며, 많은 경찰분들이 교통정리와 인파정리를 해 주고 계셨다.
사실 저렇게 봐도 어디인지 잘 몰라서 '3 구역 되게 넓다 ㅎㅎㅎ' 저기는 피해 가야지 하면서 이동함 ㅋㅋㅋ
하지만.. 가장 넓고, 매우 혼잡하다던 3 구역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 ㅎㅎㅎ.
아마 사람들이 몰리는 교차로이기도 하고, 유료좌석 구간이라 관련 부스용 천막들을 설치해 두어서 도로로만 사람이 다니니까 더 혼잡하다고 떴던 것 같기도 하다.
차가 통제되어 도로로 이동할 수 있는 호메르스 호텔 근처로 오니 많은 인파 때문에 천천히 이동을 해야 했다.
그래도 많은 경찰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인원정리를 잘해주셔서 위험한 상황 없이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만약 불꽃축제를 보면서 간식을 함께 먹을 예정이라면 자리를 잡고 나오기보다는 편의점이나 치킨집 등 미리 먹을 걸 사서 이동하는 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 늦게 나오면 인파를 뚫고 이동해 줄 서다가 시간 다 보내게 될 듯.
유료좌석 (블루존)
혼잡했던 3 구역에서 무사히 블루존 출입구로 입장한 우리 가족.
그런데 작년과는 다르게 유료구역도 사람이 많았다.
올해 퍼플존이라는 이름으로 구역이 하나 더 만들어진 건 알고 있었지만, 구역마다 앉는 인원도 더 늘어난 것 같았다.
그 정도는 아니야! 할 수도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거의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블루존이어서 그런 건지 인원이 늘어나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작년도 올해도 동일하게 S석 1 열인데,
올해는 R석인 테이블석과 더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작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작년은 R석이 6열까지였는데, 올해는 R석이 8열까지였으니 느낌이 아니라 더 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네...
사실 S석 1열이 테이블과는 거리가 있어 불꽃을 찍기는 어려워도 나이아가라 불꽃 등 다리 아래에서 터지는 불꽃들을 감상하는 데엔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2열의 차이가 컸는지 다리 아래에서 터지는 불꽃들은 전부 머리와 휴대폰에 가려져서 안보였다. 그건 좀 아쉬웠음.
위 사진은 작년 부산불꽃축제에서 찍은 사진.
비가 와서 사람이 많이 안 왔던 건지, 원래 저 인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출입구로 입장해서 찍은 사진이나 1 열인 내 자리에서 1배 줌으로 찍은 사진들을 비교해 봤을 땐
유료구역도 작년보다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래도 드디어 불꽃을 쏘는 바지선이 거의 중앙에 오는 위치여서 몸을 틀지 않고도 편하게 불꽃을 잘 볼 수 있었다.
만약 유료좌석 말고 백사장에서 앉아서 본다면 수영구생활문화센터가 있는 4 구역에 자리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부산멀티불꽃쇼
올해의 부산 불꽃축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멀티 불꽃쇼 전에 불꽃 토크쇼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에 맞춰 살짝 맛보기용 불꽃을 쏴주는 행사를 2시간을 진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불꽃토크쇼의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한 시간 일찍 불꽃축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불꽃 정비를 위한 시간이 줄어들어서인지 올해는 사연과 신청곡만 흘러나오고, 중간중간 점검용(?) 불꽃이 한두 번 터진 후 시민 사연 소개는 마무리되었다.
(신청곡에 촛불하나 있던데.. 아쉽다...)
그래도 한화의 불꽃 디자이너분이 올해 부산 멀티불꽃쇼의 콘셉트와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지를 설명을 해주시면서 불꽃토크쇼가 마무리되어서 실제로 불꽃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렇게 불꽃 토크쇼가 마무리되자마자 부산 시장님, 부산시의회 의장님이 각자 인사를 하신 후 카운트 다운과 함께 개막 세리머니 불꽃이 팡팡 터졌는데...
갑자기 해외초청 불꽃쇼를 진행하기 전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년에 서울에서 점검만 하다가 불꽃을 못 보게 된 적도 있어서, 이러다가 올해 개막 불꽃만 보고 집에 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10분 정도의 점검 후 부산 불꽃축제가 시작되었다.
올해의 주제가 가을밤 이야기여서 그런지 알록달록한 낙엽이 아름다운 가을처럼 작년보다는 더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 위를 가득 수놓았다. 때로는 불꽃이 잔잔하게 밤하늘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내 시야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도 반짝반짝 끝까지 빛을 내는 걸 보니 진짜 별천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어서 불꽃이 터지는 한 시간 동안 눈이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올해는 중간에 연기 소거 및 시스템 점검을 위한 인터미션 시간도 생겼는데, 그 시간 동안 앞서 봤던 불꽃에 대해 얘기하며 곱씹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불꽃놀이 후
작년도 그랬지만, 우선 해변 도로에 있는 사람들이 빠진 후 유료좌석 구역의 사람들이 나갈 수 있도록 통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바닷가에서 좀 놀다가 가기로 부모님과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기다려도(20분?ㅎㅎ) 유료구역의 사람들이 나가질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 급해진 부모님을 이기지 못하고 유료구역 사람들이 나가는 걸 보자마자 줄을 서서 유료구역을 벗어났고,
수많은 인파들과 함께 이동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ㅎㅎ
작년엔 수영역으로 넘어가니 사람이 별로 없던데, 올해는 수영역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찰분들이 광안역에 사람이 많으니 금련산역 수영역으로 가라는 안내방송을 해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 날 어딜 가도 사람이 내 예상보다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루종일 했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 거의 103만 명이 광안리에 왔었다고 했다.
그 많은 인파에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불꽃축제를 즐기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고, 올해의 마지막 인사에 내년이 20주년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를 해줬는데, 내년에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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