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제주] 세상의 모든 동백꽃을 만날 수 있는 카멜리아힐 본문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방문일자 : 2023. 12. 13.
작년 여름(이라고 쓰고 겨울이라고 읽는) 휴가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여름도 아닌 겨울에 간 이유는 바로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겨울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였다.
우리 동네 동백나무는 매번 꽃이 피기 전의 모습과 꽃이 지고 난 후의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12월에 방문하면 만날 수 있다는 제주도의 동백꽃이 너무너무 궁금했다.
우리가 동백꽃을 보기 위해 카멜리아힐을 방문했던 날 기적처럼 맑은 하늘이 반겨줘서 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문했다.
카멜리아힐 입구
주차장이 넓기도 했고, 평일 낮 방문이었기 때문에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입구 근처 말고 멀리 가면 주차 공간 많았음.
걸어서 카멜리아힐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단체로 방문을 많이 하시는지,
관광버스들이 주차장 입구이자 카멜리아힐 입구 쪽에 많이 서 있었다.
덕분에 헤매지 않고 바로 매표소로 향했는데,
"제주도"에 위치한 "카멜리아"힐답게 예쁜 동백꽃을 든 돌 하르방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ㅋㅋㅋ
주변으로는 다들 기념품 가게라 돌아보고 나서 가기로 하고
카멜리아힐 지도를 손에 쥐고 얼른 예약한 표를 찾아 입장했다.
카멜리아힐 지도
지도 이미지만 보면 체감이 안되는데, 실제로는 엄청 넓다.
그리고 지도만 보면 길이 어려워 보이는데, 길목마다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라는 안내가 있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동백꽃 개화상황
우리가 방문했던 2023년 12월 13일엔 카멜리아힐 동백나무들의 동백꽃이 지고 있었다.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가득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꽃잎이 떨어져 빨갛게 물든 것처럼 보이는 바닥이 너무 예뻐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나무의 위치, 그리고 종에 따라 개화시기, 속도가 달라 위 사진처럼 만개한 나무들도 있었음.
동백꽃
제목에도 적어뒀지만 카멜리아힐에선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꽃 모양도 다양하고 색도 다양한 동백꽃들이 나무로, 또는 화분으로 관리되고 있어
넓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봤던 동백꽃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제일 아래쪽에 있는 동백꽃.
포토스폿
물론 동백꽃들도 너무 예쁘지만,
꽃들만 찍어갈 순 없잖아요? ㅎㅎㅎ
카멜리아힐에는 다양한 동백꽃만큼이나 사진 찍기 좋게 꾸며진 곳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위 사진 같은 구조물이었다.
단순히 물이 고인 돌 위에 떨어진 동백꽃들을 올렸을 뿐인데,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멈춰 서서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그리고 12월이어서 그런지(?) 예쁘게 꾸며진 트리들과 카멜리아 힐에 왔다는 걸 알려 줄 수 있는
포토스폿들도 있었다. ㅋㅋㅋ
저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좀 어둡게 나와서
몸을 숙였다 뒤로 젖혔다 하면서 찍음 ㅋㅋㅋ
유리온실에서 만난 또 하나의 포토 스폿.
거울 셀카로 찍으면 동백꽃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나와 함께 나오도록 찍을 수 있다.
다만 저 거울 낮아서 스쿼트 하면서 찍음 ㅋㅋㅋㅋㅋㅋ
의자로 활용할 수 있는 돌모양의 구조물도 있는데 그건 또 너무 낮아서 우리에겐 스쿼트가 최선이었다.
동백꽃이 운동도 시켜줘요 ㅋㅋㅋ
여기는 아마 화장실 앞이었던 것 같은데,
거울에 비친 동백꽃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 동백꽃들도 많이 펴 있어서 찍고 가자! 했는데,
우리가 거울 앞에 서자마자 거짓말처럼 사람들 몰려왔던...
가장 사진 찍기 어려웠던 곳이기도 했다.ㅋㅋㅋㅋㅋ
위 사진들처럼 설치된 포토스폿들이 많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동백꽃이 최고였다.
조금 늦게 피기 시작해 만개한 나무들이 꽤 있어서 말 그대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대체로 이런 나무들이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가 아니라 좀 안쪽에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쉽게 찍을 수 있었다 ㅋㅋㅋ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오른쪽 사진처럼 꽃냄새도 맡아가면서(킁킁) 사진 찍음 ㅋㅋㅋㅋ
여기까지만 봐도 한 시간 넘게(?) 꽤 오래 본 것 같아서 이제 나가도 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었다.
지금까지 본 동백꽃 길은 꽃길도 아니었구나를 알려준 시크릿 가든이 남아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유리건물이 카페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저 건물 너머로 보이는 빨간 꽃나무.. 저거 다 동백꽃이었다.
입구부터 양옆으로 동백꽃이 가득해서 보자마자 카멜리아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로 점찍어 두었다 ㅋㅋㅋ
단 여기서 기억해야 할 포인트.
이 날 나는 검은색 상의를 입었는데,
동백나무들이 우거져서 어둡게 보여서 그런지 이날 찍은 사진들 속 검은색 상의가 눈에 띄지 않았다.
반대로 밝은 색 상의를 입은 내 친구는 사진 완전 잘 나옴.
카멜리아힐 갈 때는 밝은 색 옷을 입고 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동백꽃 터널도 있고,
조금은 밝은 핑크색의 동백꽃도 가득했던 시크릿가든.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아쉬웠던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다름 아닌 방문시간.
안 그래도 해가 짧은 겨울인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3~4시쯤이라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햇빛을 받는 시크릿가든에서는 꽃도 나도 노란 필터 씌운 것처럼 나옴 ㅎㅎㅎ
웬만하면 해 지기 전 쨍쨍할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시크릿가든까지 보고 난 후 이제 끝인가? 하면서 내려가는데 만난 소원나무.
저 나무를 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저런 미신은..... 잘 믿음.
나무 꼭 안고 소원 빌었는데, 이뤄지면 좋겠다 ㅎㅎㅎ
사진으로도 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소원나무가 더 크다.
사진 찍으려면 좀 멀리 떨어져서 찍어야 나무와 함께 찍을 수 있었다 ㄷㄷㄷ
가을정원
이제 다 봤나? 이제 끝인가? 하면 자꾸 새로운 장소가 나오는 곳.
그곳은 바로 카멜리아힐 ㅋㅋㅋㅋ
소원나무까지 보고 이제 나가자 하는데 눈앞에 억새와 갈대가 보였다.
가을정원이었다.
겨울이지만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이 멋있어서 여기까지만 보고 가자 했던 장소.
탁 트인 하늘과 살랑살랑 흔들리는 갈대들이 지금까지 봤던 동백꽃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서 새로운 장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체력이 된다면 여기까지 보고 나가면 좋을 듯.
이제 진짜 끝.ㅋㅋㅋㅋ
출구라는 말이 좀 반갑게(?) 느껴질 만큼 넓었던 카멜리아힐.
넓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가긴 했는데, 진짜로 넓었다.
하지만 넓은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너무너무 만족스러울 만큼 예뻤던 곳이기도 했다.
동백꽃의 개화시기가 12월~4월까지라고 하던데, 지금의 카멜리아힐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난 아마 또 12월에 방문할 것 같다.
'이불 밖은 위험해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포텐 터지는 뮤비페와 함께한 1박 2일 in 부산 (2) | 2024.11.09 |
---|---|
[강원] 하이원 리조트 정복기 (0) | 2024.08.10 |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방문기 (3) | 2024.03.15 |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그리고 베이글 (0) | 2024.03.09 |
[부여] 백제금동대향로3.0 향을 사르다 (1) | 2024.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