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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싱글벙글복어 본점에서 복어전골 먹은 후기 본문
연휴가 많았던 5월.
그중에서도 마지막 휴무였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친구가 오랜만에 구미로 내려왔다.
원래대로라면 만나서 뭘 먹고 뭘 하고 놀아야 할까를 고민했어야 했는데, 이 날 만큼은 미리 갈 곳이 결정되어 있었다.
그곳이 바로 싱글벙글 복어.
지난번 내가 싱글벙글 복어에서 복어매운탕을 포장해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가본 지 너무 오래되어 맛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여 오랜만에 방문하기로 결정.
(사실 나도 회사에서 가지 않았더라면 안 간 지 10년 정도 됨 ㄲㄲㄲ)
저녁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인 오후 5시쯤 가게에 도착했다.
매번 시끌벅적한 가게를 지나가기만 했는데, 저 시간은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다.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매번 매운탕만 시키던 내 눈에 갑자기 복어 전골이 들어왔다.
친구와의 진지한 토론 끝에 저 날은 전골을 먹어보자 하고 복어 전골과 복어튀김을 주문했다.
참고로 저 테이블 옆 모니터는 동영상재생만 된다.
저기서 주문하는 줄 알고 터치했다가 동영상 일시정지한 사람 되어버림.
음식을 주문하자 바로 세팅된 상차림.
기본반찬인 물김치와 깍두기 등을 가져다주셨다.
싱글벙글 복어의 깍두기는 좀 꼬들꼬들해서 오그락지(a.k.a. 무말랭이) 반찬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아함.
반찬이 놓여지기 무섭게 바로 나온 복어 전골!
우리가 앉은 상에서 조리해 주실 줄 알았는데,
아직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옆 테이블에서 조리를 해주셨다.
전골이어서 그런지 매운탕엔 없는 버섯들이 들어가 있었고, 싱글벙글 복어의 특유의 향인 새콤한 향도 나지 않아서 신기했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어가는 사이 등장한 복어튀김(소)
주문할 때도 안내해 주셨지만 복어살만 튀긴 것이 아니라 야채튀김도 함께 나온다.
한 사람당 2~3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었는데,
겉바속촉의 튀김이라 너무 맛있었다 ㅜㅜ
튀김만 먹는 게 아니라 전골에 밥까지 있어서 3명이서 사이즈 소를 시켜도 충분했음
그렇게 튀김을 먹는 사이 전골이 끓어 이모님께서 콩나물과 미나리를 꺼내 양념에 무쳐 주셨다.
이건 매운탕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전골을 시켜도 먹을 수 있어서 신기하고 반가웠다.
매운탕과 다른 점은 콩나물의 양이 전골이 적다는 점과 전골의 양념이 매운탕과 달라서 인지 저 콩나물 무침에서도 새콤한 맛이 덜 하다는 점이었다.
복어 전골은 내 생각보다 얼큰하진 않았고, 담백한 게 밥반찬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날 밥 한 그릇 뚝딱 비웠음.
매운탕일 때는 함께 끓이는 콩나물들이 다 무침으로 들어가서 먹을 때는 정말 매운탕처럼 국을 먹는 느낌인데, 이 친구는 전골이어서 그런지 콩나물 등 나물을 무쳐도 전골처럼 꽉 차 보였음.
보이는 모습만큼이나 맛도 달라서 그때그때의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여 먹으면 좋을 듯.
혹시나 복어 매운탕 포장주문한다면 이 글을 참고하시길...
2023.05.10 - [여행·일상] - [일상] 구미 복어탕 맛집 싱글벙글 복어 포장 및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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