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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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울산광역시.

태어나서 울산 방문은 처음이라 애매하게 비어버린 시간을 이용해 유명하다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했다.

'국가정원이라 해도 조금만 걸으면 다 볼 수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함께 도착한 태화강 국가 정원=33

초행길이라 네이버 지도의 길찾기 기능을 활용해 학성여중정거장에서 하차하여 골목을 따라 조금 이동하니,

국가정원 안내센터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의 입구가 보였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했던 태화강의 대나무숲을 예고하듯 파릇파릇한 대나무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공원의 입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보였던 예쁜 꽃들로 장식된 포토존.

사람들이 줄 서서 찍고 있는 걸 보니 사진이 되게 예쁘게 나오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 

조형물 뒤로 보이는 분수쇼가 펼쳐지는 곳이 오산못이라고 한다.

부산의 태종대 처럼 태화강 국가정원도 넓은 정원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관람차를 운영을 하고 있었다.

위치는 방금 사진에 찍어올린 오산못의 맞은편. 

관람차를 타고 한 번 돌아볼까 했는데, 이미 전체 매진이었다. 평일인데? 오전인데? 

관람차를 타려면 좀 더 빨리 도착해야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관람차를 타지 못한 뚜벅이는 뚜벅뚜벅 조금만 걷다가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군데군데 예쁜꽃들이 피어있어서 걸을 맛이 났다.

지역 주민분들도 운동삼아 많이 나오시는 것 같았고, 국가정원 안쪽이 아닌 태화강변 쪽으로는 자전거 타신 분들도 많이 보였다.(카*오 바이크를 빌릴 걸 그랬나?)

그렇게 강변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대나무숲을 먼저 만났다.

멀리 있을 줄 알고 다음을 기약하려 했는데 다행이다 하며 대나무 숲으로 진입 =33

인스타에서 봤던 건 밤에 화려한 조명이 펼쳐진 대나무 숲이었는데 나무에 조명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신기하긴 했다.

대나무 숲이 펼쳐진 십리대 숲에는 지켜야할 규칙이 있었다.

1. 죽순을 채취하지 말 것

    -> 덕분에 죽순이 자라서 대나무가 되는 과정까지를 걸으면서 볼 수 있었다. 내가 봐 왔던 죽순과는 다른 모양의 죽순들이 많아서 이 것도 신기했다.

2. 대나무에 낙서를 하지 말 것

    -> 대신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공식(?) 낙서구간이 군데군데 펜과 함께 마련되어 있었다. 수명이 다한 대나무들을 활용하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추억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단순히 산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다.

AR까지 지원한다는데 나는 혼자 온 뚜벅이라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다음에 친구와 함께 와야 할 듯

십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책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한 나는 저 실로폰을 마지막으로 십리대길에서 하차했다. ㅠㅠㅠ

다음에 친구와 함께 꼭 와야할 듯

그렇게 국가정원을 빠져나가고 있는데 내 눈길을 잡아 끄는 구역이 있었다.

봄꽃길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구역에는 양귀비와 이름 모를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반숙 노른자 같이 생긴 노란 꽃의 이름은 모르지만 밭 가득 피어있는 꽃들 덕분에 기분전환 가능했던 구역 ㅎㅎ

양귀비꽃이 예쁘긴 했지만 져가는 시기인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던 구역 ㅠㅠ

그 외에도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들과 울산에서 많이 보이던 고래 조형물까지 구경하며, 부족한 시간에 아쉬워하며 태화강을 빠져나왔다.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서 느낀건데,

관람차를 탈 수 있는 안내센터를 먼저 방문하고 싶다(십리대숲 입구가 더 가까움) 하면 학성여중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이동하는 것이 빠르고, 양귀비 꽃이 피어있던 만남의 광장으로 입장하고 싶다 하면 태화동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이동하는 것이 빠르다. 

난 울산역에서 공항버스(5003번)를 타고 이동한 거라 굳이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태화동 정류장에서 하차했어도 좋았을 듯싶었다.

 

https://naver.me/xgau9oGB

태화강 국가정원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