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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데이지 맛집 성수 서울숲 다녀온 후기 본문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아침 일찍부터 성수 서울숲으로 향했다.
성수동에 미리 예약해 둔 전시회를 보러 갈 겸 하루종일 성수동에서 놀아 보자며, 갈 곳을 찾다 보니
지금 시기가 데이지, 양귀비 등 꽃이 예쁘게 피는 시기라 해서 햇빛이 덜 강할 오전에 방문하기로 결정!
수인분당선의 서울숲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온 후 조금 걸어 들어가니 서울숲의 랜드마크라는 군마상이 보였다.
군마상을 둘러싸고 알록달록 꽃이 펴 있으니 들어가는 입구부터 설렜다.
사실 14년 전 대학 동기 친구들과 자전거 타러 한 번 오고는 서울숲은 처음 방문이라 얼마나 넓은지 감을 잡지 못했었다 ㅎㅎ..ㅎㅎㅎ..
아직까진 쌩쌩했던 우리들의 발도장.
많은 꽃들 중에서도 친구가 데이지꽃을 좋아하여 데이지 위주로 찾아보기로 하고 서울숲 안으로 고고!
검색을 통해 미리 알아둔 데이지 꽃 명소를 찾아가던 중 유럽풍 정원 느낌으로 꾸며진 구역 발견!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가 다 다르다 보니 아직은 저 구역의 꽃이 덜 핀 듯 보여서 아쉽긴 했지만
자연광아래에서 잠시나마 해외여행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던 구역이었다
원래의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데이지를 찾아가던 중 만난 데이지(?)들 ㅋㅋㅋㅋ 키가 큰 꽃들이라 꽃도 컸다. 여기서 사진 찍으니 화면 가득 데이지가 함께 나와 아주 만족스러웠던 장소 ㅋㅋ
다만, 가까이 가니 비료냄새 같은 냄새가 났다.. 그래서... 잘 자랐구나!
살랑살랑 흔들리는 데이지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원했던 목적지에선 원하는 풍경을 못 봤지만 대신 위로를 건네주는 벤치를 만났다.
요즘 피는 꽃 중에 내 블로그에서 핫한 불두화.
백당나무를 개량한 종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일본·중국·만주·아무르·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멀리서 보면 꼭 수국처럼 생겨 수국이 벌써 피었나 하고 검색하게 만들지만 알고 보면 수국이 아닌 불두화라는 이름의 꽃이다. 수국처럼 붉은색 푸른색이 아닌 흰색의 꽃이 핀다고 하고 꽃잎도 수국과는 다르다.
사실 뭉쳐서 펴있는 불두화보다 불두화의 떨어진 꽃잎이 더 예쁜 것 같음..ㅎㅎ
이런 꽃잎들이 뭉쳐 부처님 머리모양처럼 보인다고 한다.
이건 진짜 수국. 근데 일반적인 수국과는 조금 다른 종의 수국인 것 같았다.
꽃잎? 꽃받침? 모양도 일반적인 수국과는 다르게 넓고 뾰족뾰족했다.
이른 오전에 방문해서 인지 사람들도 많지 않은 편이었고,
구역에 따라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하는 모습들도 보여 정말 영화에서 보던 외국 큰 공원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후에 한 번 더 방문하니 피크닉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였음)
그리고 서울숲이 넓어서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 벤치들에 명패 같은 것들이 붙어있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주변인물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부 벤치를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벤치들을 찾아다니며 어떤 사연이 담겨있나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것도 사람이 적은 오전이라 가능했지 오후였음 불가능했을 듯.. )
사실.. 친구가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못 찾은 벤치가 있다고 얘기해서 벤치 집착인 수준으로 벤치 찾아다님 ㅋㅋㅋ
( 어?! 저기 벤치! 어?! 저기 은행잎 모양 벤치! )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찾던 벤치도 내 가수의 벤치도 찾음ㅋㅋㅋㅋ
뭔가 더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게 왜 기부벤치를 하는 건지 저 벤치를 보니 알 것 같았음 ㅋㅋㅋ
마지막 서울숲을 벗어나면서 찍은 포토존.
다양한 모습으로 인증숏을 남기고 계셨음 ㅋㅋㅋ
이렇게 많이 돌아다녀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큰 서울숲이지만 구역구역 색다른 매력들도 있고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테니 성수동이 핫한 요즘엔 서울숲으로 힐링하러 가기 딱 좋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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