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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터미널역 낙곱전골 맛집 일번지육개장 본문
해가 지니 쌀쌀하게 추운 날씨에 낮에 먹은 건 달달한 음료와 달달한 케이크뿐...
세빛섬을 보기 위해 한강공원 방문 후 하루의 마지막을 얼큰한 국물음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고터 얼큰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던 중 친구가 찾아준 맛집을 내 검색결과에서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위치는 반포쇼핑타운 5동의 지하 1층.
호남선보다 경부선 터미널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하지만 주문 마감은 오후 10시다.
주방 이모님의 퇴근시간이라 양해를 구하시는 모습을 보고 바로 납득함.
퇴근시간은 소듕하니까요.
그렇게 토요일 오후 9시 30분쯤 일번지 육개장에 도착.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많았지만 다행히 빈자리는 있어 바로 착석하고 낙곱전골(소)과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서면서 어?! 하긴 했는데, 야구 선수들의 사인이 많았다. 특히 두산 선수들.
우리 주장 오재일 선수가 36번을 쓴 걸 보니 두산시절에 다녀간 모양이다.
야구선수들 단골집은 맛집이 많다는데? 하는 얘기를 하면서 기대감 +1 하면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ㄷㄱㄷㄱ 기다리고 있는데, 이모님께서 술은 어떻게 할지 물으셨다.
메뉴가 전골이라 소주가 어울리겠지만, 우리는 술찔이니까 맥주도! 하며 맥주 한 병 소주 한 병을 주문.
이 가게 대박이다.
주류를 주문하니 양동이에 얼음을 채워서 함께 주셨다.
시간이 지나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하며 이 가게 오길 잘했다고 서로를 칭찬해 줬다. ㅋㅋㅋㅋ
곧이어 우리가 주문한 낙곱전골도 도착.
저 꽃모양의 계란이 뽀인트인데, 양파꽃 위에 계란을 올려 수란형식으로 먹는다고 했다.
모르고 계란을 풀어버리면 국물도 탁해지고 맛을 해칠 수 있어 절대 건들지 말라는 당부도 해 주심.
낙지도 큰 사이즈로 두 마리나 들어가 있어 사이즈 소를 시켰는데 대가 나온 것 아니냐며 걱정함 ㅋㅋㅋ
뒤 이어 나온 계란말이. 예전에 방송에서 이 집 육개장과 계란말이가 나왔었다고 가게에 붙어있는데,
사이즈 정말 크다.(이거 먹다가 배불러서 전골 다 못 먹은 것 실화?...)
그리고 야채가 많이 들어간 엄마가 해주는(하지만 사이즈는 큰) 계란말이 같았다.
위에 뿌려진 아몬드 덕분인지 씹는 맛도 더 해짐.
다들 열 올리면서 혼자 픽쳐 찰칵찰칵 하는데 이모님이 오셔서 낙지와 야채들을 잘게 잘라 주셨다.
낙지는 먹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조금 더 익혀서 먹으면 더 맛있을 정도로 익어있어 조금 더 기다렸고,
그렇게 낙지와 계란에 가려진 가락국수면이 들러붙을 때까지 그냥 두다가 이제 드세요! 면부터 드세요! 를 듣고 먹기 시작함 ㅋㅋ
확실히 맛집이라는 후기들처럼 맛있었다. 곱창이 익어 구수한 맛이 났고, 늦은 시간이라 볶음밥 주문이 불가능해 그냥 공깃밥에 먹었는데도 너무 맛있었다. 볶아먹으면 *1020배 맛있어지겠지 하면서 먹음.
얼큰한 맛을 찾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의 얼큰한 맛은 아니었지만(생각 : 불닭볶음면, 현실 : 진라면 매운맛) 전골에 들어간 고추 덕분인지 끝맛이 칼칼했다.
급하게 계란말이부터 먹어서 그런지 전골까지 다 먹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음. 조금 일찍 터미널 도착하는 날이면 친구 호출해서 또 가서 그때는 볶음밥까지 먹고 와야지 하고 다짐함 ㅋㅋㅋ
근데 다시 생각해도 얼음 양동이에 맥주는 정말 아이디어 최고이신 듯.
회식장소도 괜찮고 친구와 밥 먹기도 괜찮고 데이트하러 오신 분들도 보였음.
다음엔 육개장도 하나 시켜서 먹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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