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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 쌈닭 맛집 모녀 본문
금요일 회사 퇴근 후 친구와 놀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7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후 10시에 고속터미널에 도착.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무서워하는 친구와 만나 친구의 동네 신림동으로 갔다.
서로 퇴근 후 밥을 못먹었던지라 배는 고픈데, 늦은 시간이라 그렇게 많이 먹고 싶지는 않았던 저녁(이라기 보단.. 밤?)이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맛있었다고 추천해준 쌈닭을 먹기 위해 신림동 술집 모녀로 이동했다.
가게 입구부터 줄 서 있어서 혹시 웨이팅인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2자리 남아있었다.
얼른 한자리 차지하고 원래 먹으려고 했던 쌈닭과 뭔가 아쉬운 마음에 추가한 녹두전,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다.
사실 쌈닭이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먼저 나온건 녹두전.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혹시 맛 없는 것 아니야? 하고 의심했는데, 괜한 의심이었다.
꼬투리가 바삭바삭한게 광장시장 순*네 빈대떡이 떠오르는 맛이었다.
너무 맛있었음 ㅠㅠ 맥주 안주로 딱이었다. ㅠㅠㅠ
녹두전을 감탄하며 먹다보니 뒤이어 나온 쌈닭.
훈제 닭가슴살(맞겠지?)과 야채들 그리고 닭을 싸 먹을 깻잎과 쌈무 그리고 찍어먹을 소스들이 함께 나온다.
위에 있는 빨간 소스는 매운 불닭소스를 생각했는데 약간 밍밍한 느낌의 맛이 났다.
주로 찍어먹었던 건 두 번째의 노란 소스. 새로운 내 최애 색인 주황색에 가까워서 좋아한 건 아니고 진짜로 맛있는 소스였다.
세 번째 소스는 간장 같았음.. 사실 간장 같아서 아는 맛이지 ㅎㅎ 하고 안 찍어 먹어 봄..
깻잎 위에 쌈무를 올리고 닭 한 조각을 올려준 뒤 원하는 야채를 차곡차곡 쌓아 원하는 소스를 올려 돌돌 말아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메뉴.
깻잎과 쌈무조합 최고임 ㅠㅠ 너무 맛있어 ㅠㅠ
소스만 뭔지 안다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을텐데 ㅠㅠㅠㅠㅠ
술집이라 시끌시끌하긴 했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먹었던 맛집이었다.
운 좋으면 뽈뽈뽈뽈 돌아다니는 귀여운 강아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금요일 저녁 가볍게 술 한잔 생각나면 동네 맛집 느낌으로 갈 수 있는 맛집인 듯.
우리 동네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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