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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18 부산시티투어 부산역출발야경투어 본문
2018년... 벌써 5년 전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내 휴대폰에 사진만 남겨두기는 너무 아쉬워 올리는 포스팅.
회사 입사하고 처음 맞는 여름휴가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원래의 계획과는 틀어져 혼자 가게 되었다.
혼자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출발하는 날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 잡아보는 오션뷰 호텔과 광안대교 위를 달린다는 야경투어버스가 눈에 아른거려 일단 짐 싸서 출발했었다.
첫날 숙소는 부산역 근처 아몬드 호텔. 솔직히 말은 호텔이었지 동생(남자)과 갔으면 아주 민망할 뻔했을 그 방을 보고 혼자 오기를 잘 했다며 휴가 잘 보내 보자고 나 자신과 파이팅을 했었다.
첫날 부산역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야경투어 버스도 첫날 저녁으로 예약을 했었다.
포스팅을 위해 요즘 야경투어버스 노선을 찾아보니
부산역 -> 부산대교 -> 부산항대교 -> 광안리 해수욕장 -> 수영2호교 -> 마린시티 -> 해운대 해수욕장 -> 시립미술관 -> 광안대교 -> 부산항대교 -> 남항대교 -> 송도구름산책로 -> 자갈치·국제시장 -> 부산역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는데, 내가 탔던 버스는 광안대교를 넘어 부산항 대교를 건너 부산역으로 돌아가는 노선이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야경투어버스를 타기로 한 날 비 예보가 있어 출발을 안 하는 건 아닌지, 뚜껑 없는 2층 버스를 운영하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가 오기는 해도 다행히 2층 버스 운영이 가능한 정도라 예약자 확인 후 2층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다들 일행이 있는데 나만 혼자라 조금 외롭긴 했음 ㅠㅠ
2층에서도 앞 3줄 정도는 구조상 위에 뚜껑이 덮여있기도 하고 맨 앞자리는 시야가 트여있어, 이 자리를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던 분들도 계셨다. 앞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일찍 일찍 가서 기다려야 할 듯.
간단한 안내방송과 함께 버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야경투어버스에 맞게 버스 내부의 조명은 최소한으로 줄여주셨다.
요즘 다른 의미로 핫하다고 하는 부산항 대교. 초보운전자인 나는 바들바들 떨면서 올라가겠지만, 베스트 드라이버이신 운전기사님은 아주 부드럽게 올라가셨다. 사실 내가 운전 안 하니 놀이공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버스 타고 부산항 대교를 지나가는 걸 좋아한다. ㅎㅎ
밤이 되어 알록달록 불 켜진 부산항 대교를 보니 나 진짜 놀러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면서 야경투어버스에서 제일 설렜던 구간이기도 했다.
부산항 대교를 건너면 보이는 부두의 모습 예전에 무한도전 추격전을 찍었던 장소라고 들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조명 때문인가 더 분위기 있어 보였다.
도로를 달리고 달려 처음 도착한 행선지는 광안리 해수욕장 여기서 잠시 내려 포토타임을 가졌다. 내릴 때 자리 맡고 내리는 분위기라 자리 옮기기는 불가능했다..
비가 온 후라 모래사장의 모래가 축축해서 길가에서 사진만 찍고 올라탔었다. 잠시지만 멀리 들리는 파도 소리에 예쁘게 빛나고 있는 광안대교를 보니, 부산에 있구나라는 실감이 났었다.
그렇게 다시 올라타고 출발한 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린시티에서 정차하였다. 마린시티 근처 영화의 거리가 있어 간단한 안내 멘트 후 잠시 하차. 여기서도 광안대교는 보이는데 광안리에서 보던 뷰와는 또 달라서 열심히 사진만 찍었다.
영화의 거리에서 다시 야경투어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돌아서니 뒤로 보이는 마린시티 ㅎㅎ
멀리서 볼 때는 장난감 같았는데 가까이 오니 건물이 너무 높아 다 올려다 보기도 힘들었다.
저런데 선 누가 살까? 얼마나 벌어야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자는 결론을 내고 다시 버스에 탑승.
해운대 사진이 없군..
해운대에서도 잠시 정차한다. 그런데 잠시 정차하는 구간에서는 기사님께 얘기하고 하차할 수도 있다. 만약 숙소가 근처에 있다면 부산역까지 돌아갈 필요 없이 하차해도 될 듯.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야경투어버스의 포인트는 광안 대 교기 때문에 끝까지 가는 걸 추천.
저 날은 해운대에서 하차하는 분들(그것도 1열)이 계셔서 운 좋게 해운대부터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위풍당당하게 광안대교로 향하는 모습.
광안대교는 상판, 하판으로 나뉘어 일방통행으로 지나는 다리여서 BEXCO에서 용호동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진입해야 다리의 상판을 지날 수 있다.
야간에 환하게 불 켜진 대교 위를 오픈 버스를 타고 지나는 게 생각보다 재밌다. 낮에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르다.
야간 투어버스라 늦게 운행하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방문해서는 타기 어렵지만, 부산에 숙소를 잡았다면, 그리고 그 숙소가 부산역 인근이라면, 꼭 타야만 한다고 추천하고 다닌다.
다만, 낮에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와는 달리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날짜에 운행하는지, 자리는 있는지 확인 후 예약을 해야 하고, 내가 방문했던 때와는 코스가 달라졌기 때문에 문의사항이 있다면 버스 기사님 또는 시티투어 업체에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슝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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