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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라이프/Jinny Way

[일기] 구미 라면 축제

jinny9513 2024. 11.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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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소 : 구미역 일원

축제기간 : 2024.11.01. - 2024.11.03.


지난주 김천에 김밥축제가 있었다면 이번 주 구미에는 라면축제가 있다!

올해로 벌써 3회 차를 맞이한 구미 라면축제가 작년과 동일한 장소인 구미역 앞에서 개최되었다.

사실 작년 라면축제는 우리 집 김장과 일정이 겹치기도 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주머니에 손 넣고 기웃기웃 구경만 하다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밖에서 라면 먹기 딱 좋은 날 개최된 올해의 라면축제에 (나 혼자) 거는 기대가 컸다.

올해는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라면메뉴도 사 먹고, 갓 튀긴 라면! 도 사 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라면의 역사

하지만 그전에 구미역에서 라면을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구미역을 먼저 방문했는데,

라면이라는 주제에 맞게 그동안의 (농심)라면 포장지들을 액자에 담아 구미역 통로에 전시하고 있었다.

짜파게티 라이온즈가 생각이나 찍어둔 짜파게티 포장지들과 한때 우리 집 최애라면이었던 안성탕면의 포장지들을 통해 라면 포장지의 변천사를 느낄 수 있었고, 라면을 좋아해서 많이 보고 먹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처음 보는 봉지들이 많아서 약간의 안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

라면 전시를 지나 구미역 광장으로 내려오니 보이던 구미 라면축제 홍보 부스.

이번에는 트렌드에 맞춰 웹툰으로도 홍보를 했던 모양이다.(사실 이 날 처음 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첫 화부터 재밌어서 호로록 읽었다.

구뮈쉬 콘셉트로 행사장을 꾸몄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2024 구미라면축제

하지만 여기는 구뮈쉬가 아닌 경상북도 구미시 ㅎㅎ

라면공장이라는 콘셉트를 잡은 건 지 올해의 행사장 입구는 컨테이너 부스로 만들어져 있었고, 

최근에 나온 신라면 툼바 때문인지 신라면 관련 색과 물품들이 많았다.

행사장에 입장하니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느린 우체통이 가장 먼저 보였다.

오늘의 행복이 된 한 젓가락 라면맛을 2025년의 나에게 전달한다는 내용으로 내년의 (라면축제에 참가할) 나에게 편지를 쓰는 코너였다.

라면은 불면 안되니 넣자마자 바로 발송되는 빠른 우체통 콘셉트이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지만 내년 행사에 대한 홍보까지 생각하면 느린 우체통이 딱 맞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작년엔 이 위치에 행사 안내 부스와 플리마켓 부스들로 가득했는데, 올해는 행사장 안내도와 함께 라면 체험 부스들이(두 개) 들어와 있었다.


구미 라면 공작소

행사장 안내도 바로 뒤에 위치한 구미 라면 공작소.

사실 행사장 입장하자마자 라면공작소를 이용하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줄부터 섰더니 여기가 라면공작소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줄만 섰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 1일 선착순 2000명에 한해 구미라면축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 라면레스토랑 구매 영수증이 있거나 / 구미 시내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인증해야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공작소 입구가 보일 때쯤 알아챌 수 있었다. 제일 간단한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를 통해 참여는 했는데, 줄을 서기 시작하는 곳부터 저 안내 배너를 세워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는 대기한 지 약 20분 만에 공작소에 입장할 수 있었고, 꾸미기 존과 토핑존으로 구성된 공작소를 구경하면서,

라면 공작소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꾸미기 존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며 안내사항을 전달받았다.

라면공작소에 입장하면 하나씩 나눠주는 라면파우치.

내가 만든 OO라면 이기 때문에 이 파우치를 꾸며주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냥 넘어갈 까? 생각도 해봤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당근 하뚜까지 새겨 넣고 난 뒤에야 매직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라면파우치 꾸미기가 끝이 나면 다음 토핑존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부터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주문처럼 내가 고르는 것만 할 수 있다.

먼저 파우치 입구를 열어 사리면 담당자에게 전달하면 파우치에 사리면 하나씩을 넣어주고, 

매운맛 / 쇠고기만 / 해물맛 / 카레맛(카레+사골) 스프 중 한 가지 맛을 고르면 스프 담당자가 스프 한 스푼을 넣어준다.

그 후 16가지의 토핑(건더기 스프) 중에서 4가지를 고르면 토핑 담당자가 한 움큼씩 토핑을 파우치에 넣어 내가 만든 라면이 완성되게 된다. 

사실 라면공작소 들어가기 전에는 꾸미기 존은 재미를 위해 넣은 구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체험을 해보니 내가 꾸며놓은 파우치를 보고 스프나 토핑을 넣을 때 내 차례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였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 끓여 먹어보진 못했는데 해물맛에 파+너구리 맛살 + 맛살 + 오징어(맞나?)가 들어간 내 라면맛이 어떻지 궁금하다.


신라면 스탬프투어

라면 공작소를 빠져나오면 만날 수 있는 신라면 스탬프 투어.

신라면이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지 공항 콘셉트로 신라면 전시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입장할 때 여권처럼 생긴 입장권에 입국심사확인 도장을 찍어 주셔서 진짜 신라면이라는 국가로 여행 가는 것 같았다.

그냥 부스만 구경하고 나와도 되지만 인증사진을 찍고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출국심사확인 도장과 함께 이번에 새로 나온 신라면 툼바 봉지라면을 1 봉지 증정한다고 해서 얼른 참여함 ㅎㅎ

컵라면으로 신라면 툼바를 먹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매콤하면서 꾸덕한 로제 라면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봉지라면은 어떨지 좀 기대된다 ㅎㅎ


MSG 팝업

 

신라면 출국심사를 마치고 다시 구미시로 돌아오니 시내 2번 도로 입구 쪽에 MSG(Music, Story, Game) 팝업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무대 일정표를 찾아보니 조나단, 파트리샤 등 연예인들이 와서 스타팝업 MSG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 것 같고,

내가 갔던 시간대처럼 서커스나 불쇼등 MSG버스킹이 진행되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몰리긴 했지만 관계자분들이 통제를 잘해주셔서 위험한 상황도, 불편함도 없이 즐겁게 잘 보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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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

 

2024 구미라면축제 라면레스토랑 MENU

"Ramyun Street 475"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 메뉴북.<br>2024. 11. 1(금)~11. 3(일)<br><br>31보다 1 더 많은 32가지 메인/사이드 메뉴가 선보이는 라면 요리의 향연과<br>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여 아시아

online.fliphtml5.com

이 날의 방문목적 중 하나였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

김천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미리 먹고 싶은 메뉴 (아빠 : 육전신라면, 엄마 :  아무거나(?), 나 : 육회비빔라면)를 정하고 출발했는데...

....???

줄이 너무 길었다. ㅠㅠ

시내 3번 도로부터 라면레스토랑 시작인데 라면 식음존인 후루룩 라운지를 지나 2번 도로의 MSG팝업 스테이지까지 줄을 서 있었다.

라면레스토랑을 기다리다간 또 다른 목적이었던 갓 튀긴 라면을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에 우선 줄을 서지 않고 라면레스토랑 옆 통로로 지나가는데 여기 구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아마도 주문하고 메뉴가 나오는 시간도 있고, 라면을 들고 후루룩 라운지로 이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많은 인원을 넣지 않고 라면레스토랑 입구부터 인원을 통제했던 것 같다. 

얼른 라면 사들고 레스토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니, 농심에서 준비한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가 보였다. 

그런데... 여기도 줄이...... 라면 면발처럼 꼬불꼬불 줄을 서는 것도 모자라 골목 안쪽으로도 계속 줄이 늘어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체력도 기도 다 털린 후라 기다리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토요일 오후에 갔다가 재고 소진 문구보고 일요일 오전에 재도전한 건데,

라면공작소와 신라면 출입국에 눈이 멀어 그만...


어쨌든 이틀간 참여한 라면축제의 후기는 작년과는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즐겁고 재밌었고, 매년 발전해 가는 모습이 보여서 내년이 기대되는 축제였던 것 같다.

내년엔 진짜 갓 튀긴 라면부터 기다려서 사고 난 후 축제를 즐겨야 할 것 같다. 

라면 레스토랑메뉴들 중 생각나는 건 치즈 돈가스 라볶이는 돈가스 덕분인지 눈에 잘 보였고, 육회비빔라면은 육회 덕분인지 근처로 지나가면 참기름 냄새 같은 고소한 냄새가 나서 코에 훅 들어왔다.

눈과 코는 라면을 충분히 즐긴 것 같은데, 맛은.... 결국 못 봤다. ㅎㅎ

토요일은 후루룩 라운지에 자리가 나지 않아서 부모님과 길바닥에서 먹기엔 좀 그래서 근처 가게에서 저녁을 사 먹었고,

일요일은 대기줄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라면대신 떡볶이와 호떡으로 라면축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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