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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40112 - 20240113 god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 본문

지니라이프/Jinny Way

[서울] 20240112 - 20240113 god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

jinny9513 2024. 8.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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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3일은 god의 데뷔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사실 데뷔 25주면 기념 콘서트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콘서트 대신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라는 이름으로 콘서트 실황 영화가 찾아와 주었다.

마침, 데뷔 25주년이 되는 1월 13일에 영화 주연 배우(?)분들의 무대인사도 있다는 소식에 열심히 티켓팅에 참전했고, 

능력 있는 god팬 친구가 표를 구했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서울 여행을 다녀왔다 =33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방문장소

[영등포 CGV]

첫째 날 첫 번째 일정은 영등포 CGV.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 개봉 기념으로 영화관에서 지오디 오빠들과 인생 네 컷을 찍을 수 있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었다.

아, 물론, 오빠들이 오는 게 아니라 오빠들이 미리 찍어둔 프레임이 영화관의 인생 네 컷 기계에서만 나온다고 했다.

(마이 구미에는 없음...)

다음날은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영화를 예매하진 않았지만 일단 미리 사진부터 남겨두자! 하고 영화관부터 감 ㅋㅋ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크리스마스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다.

약간 옛날 미쿡에 온 것 같아서 넓진 않았지만 재밌었다.

백화점들마다 크리스마스 컨셉이 달라서 날이 갈수록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타임스퀘어에 입장해 우리의 목적지인 영등포 CGV 지점으로 이동하니 전광판에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 예고편이 나오고 있었다.

직접 가서 봤던 공연인데도 영상들로 보니 신선하고 좋았다 ㅎㅎ

하지만 영화는 다음날 볼 테니 인생 네 컷 기계를 향해 고고=33

인생 네 컷 기계가 어디 있지? 하고 헤매다가 찾은 거라 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행히 사진 찍는 사람이 없어, 친구 한 번, 나 한 번 이렇게 번갈아가며 작은 버전 큰 버전으로 돌아가며 찍을 수 있었다ㅋㅋ

인생 네 컷 찍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사진을 찍기 전에 포토프레임을 영화에 맞게 선택을 해줘야 사진 찍을 때 포즈를 잡을 수 있게 프레임이 화면에 함께 나타난다.

찍고 나서 고르는 거겠지 하고 그냥 넘기면... 독사진 나옴.. ㅋㅋㅋㅋ


[영일분식]

사진 찍느라 배고파진 우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일분식.

'칼비빔' 메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친구에게 몇 번 추천을 받고 궁금했던 곳이기도 했는데,

마침 영등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문래동이라 영일분식으로 이동=33

정확한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41가길 34-1이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영일분식 옆에 있는 고등어조림 맛집이라는 소문난 식당도 대기줄이 엄청났다.

그래도 우리의 목적은 칼비빔이었으니, 대기하면서 미리 주문을 하고, 대기하다가 순서가 돼서 들어가니 메뉴는 빠르게 준비되어 나왔다. 

칼국수와 칼비빔국수, 그리고 만두를 시켰는데,

칼국수는 평소에 집에서 먹던 칼국수 라기 보단 우동 느낌에 가까운 시원한 맛이었다.

밑반찬인 김치와 너무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칼비빔국수는 내가 예상했던 맛과는 달라서 조금 놀랐다.

보통 비빔국수를 먹을 땐 초장 맛이 강한 양념들을 주로 먹어왔는데, 이곳의 비빔국수는 초장맛보다는 김치맛이 나는 새콤한 맛이었다. 지금 같은 여름에 입맛을 확 살려줄 맛있는 맛이었다.   


[맨홀커피]

영일분식에서 밥을 먹고 나오니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문래동에 해리포터 느낌이 나는 카페가 있대서 그곳으로 이동했는데, 여기에? 해리포터? 하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ㅋㅋㅋㅋ

입장하니 주문하는 카운터도 너무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고, 전체적인 느낌이 확실히 해리포터의 느낌이 나는 컨셉으로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책을 읽어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하루종일 있으라고 해도 좋아하며 있었을 것 같은 내 취향의 카페였다. 커피도 원두를 취향에 맞게 골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음.

촬영 때문인지 연예인 분들 사인도 많았는데, 그중에 내 시선을 강탈한 삼성라이온즈 원태인 선수의 사인 ㅋㅋㅋ

'네가 왜 여기서 나와?' 하면서 찍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오래 앉아있진 못했지만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으면서 알차게 보냈던 장소였다 ㅎㅎ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

이번 서울 방문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던 전시회 관람.

다른 티켓 예매하러 인터파크에 들어갔다가 포스터를 보고 얼리어버드로 일찍 예매를 해둔 표라 올해 2월까지 관람을 해야 했는데, 마침 시간이 딱 맞아 이 날 방문하기로 결정을 했다.

전시 주제는  < La Belle époque de Paris > 파리의 좋은 시절을 뜻하는 말이다.

1930년대 후반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파리에서 아름다운 시절을 보낸 작가 미셸 들라쿠르아가

그 시절을 생각하며 그린 200점 이상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비슷한 풍경의 그림들이 여러 점 전시되어 그런지, 마치 그 시기의 파리에 들어와 있는 기분도 들었고, 

예전에 영화에서 봤던 물랑루주도 있어서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작가인 미셸 들라쿠르아가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이하셨다고 하는데, 최근에 완성된 작품들도 꽤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보다... 잘 그리셔...!) 

40세 때부터 그려오신 작품들이었는데, 작가가 그리워했던 파리의 모습과 어린 시절의 모습이 보여서 미술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재밌게, 그리고 따뜻하게 봤던 전시회였다.

다만, 예매 인원이 많아서 30분 단위로 회차를 끊어 입장을 했는데, 그래도 입장인원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작품을 보지는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ㅠㅠ 


[한국계]

 

그리고 이 날의 최종 목적지였던 종합운동장 근처에 위치한 한국계.

처음에 친구가 한국계 얘기를 해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누군가를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식당이름이었다.. ㅋㅋ

알고 보니 지오디 멤버 손호영 오빠가 오픈한 닭특수부위 전문점이었다.

가면 호영 오빠 볼 수 있나? 하고 기대하며 갔는데, 우리는 덕후라 그런 계 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ㅎㅎ

그래도 온 김에 여러 가지 시켜서 맛을 봤는데, 특수부위 전문점이라 그런지 모둠구위에 보이는 부위들이 다들 생소한 이름들이었다. 그냥 고기 같으면서도 부위들마다 식감들이 달라서 재밌게 먹었던 것 같다.

굽기 전에 직원분이 고기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듣는 순간 다 까먹어서, 구우면서 여기가 어느 부위라 그랬지? 하면서 서로 물어보다가 고기 다 먹었음.. ㅋㅋ 

그래도 한국인인데 밥은 먹어야지 하고 시킨 볶음밥도 실망시키지 않았고,

신기하니까 시켜본 닭전도 두툼한데 간이 잘 되어있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혹시나 음식들이 느끼할까 봐 미리 시킨 초계국수도 육수가 새콤하면서 깔끔한 맛이라 입가심하기 좋았고,

하이볼들도 음식과 잘 어울렸다 ㅎㅎ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맛있어서 만족한 식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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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3일 토요일

방문장소

[조현우 국밥]

이 날의 목적지는 용산.

힘들게 구한 영화 티켓이기에 절대 늦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용산으로 향했다.

무대인사를 봐야 하니까 배를 든든하게 채워야 해(?)하며 아점을 먹기 위해 메뉴를 고르는데,

용산 CGV근처에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사리해장국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아직 우진해장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기라 바로 제주식 고사리 해장국을 판매하는 조현우 국밥으로 이동 =33

고사리 해장국을 판다고 해서 제주 느낌이 나는 가게를 예상했는데, 80년대(?)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서 의외였다 ㅋㅋ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고사리 해장국이 나왔는데, 우진 해장국만큼 진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서인지 좀 더 건강식 같은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추운 겨울 아침 따뜻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집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었다면 가끔 주문해서 먹었을 것 같은데... 왜 내 주변엔 이런 식당이 없는 걸까..?  


[데이블러]

아침부터 든든하게 밥을 먹고 나왔는데, 영화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잠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신기하게도 친구와 내가 가고 싶었던 카페가 일치했다.

그곳은 바로 데이블러. 매번 용산 쪽으로 넘어오는 버스를 탈 때마다 궁금하게 만들었던 곳이기도 했다.

밖에서 볼 때도 독특해 보였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가 아니라 지하철에 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유리창이 아닌 모니터를 통해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었다 ㅋㅋ

사진으로 찍을 때는 모니터 위 조명 때문에 덜 실감 나 보이지만 실제로 앉아서 보면 진짜 기차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커피도 맛있었고, 디저트인 인절미 베린느(컵에 담긴 디저트)도 고소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고사리 해장국으로 든든하게 밥 배를 채웠다면 인절미 베린느와 아.아로 든든하게 디저트 배까지 채워버렸다 ㅎㅎㅎ


[용산 CGV]

밥도 먹고 차도 마셨으니 이제는 영화 보러 갈 시간.

용산 CGV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서 금방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무대인사 때문에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용산 CGV에 모여 있었다.

얼른 상영관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곧 영화가 시작됐는데, 영화의 러닝타임이 콘서트보다는 짧아서 콘서트가 많이 편집이 됐다. 그 대신 다큐멘터리 형식이라 지오디 멤버들의 인터뷰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공연과 팬들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무대 위 가수들과 교감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정확하게 어떤 마음인지는 알 수 없는데, 그런 부분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자주 보는 가족은 아니지만 만나면 즐거운 친척 같은 사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는 공연장에서 들을 때도 뭉클했는데, 영화에서 모든 멘트가 끝난 후 노래가 나오는데 듣다 보니 눈물이 났다. 예전에는 팬인 내가 누군가에게 불러주는 느낌으로 노래를 들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위의 지오디 오빠들이 팬들에게 불러주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던 것 같다.ㅎㅎ

여하튼, 영화가 끝나고 훌쩍거리다 보니 갑자기 주변이 어수선해졌다.

당연함. 무대인사 주인공인 지오디가 등장할 때가 됐으니까.. ㅋㅋㅋ

밖에서 마이크 소리도 들리고 경호원(디어아저씨 같은데..)도 보여서 어머 등장하나 봐! 하고 웅성웅성하다 보니

진짜로 선수입장! ㅋㅋㅋ

무대 위가 아니라 영화관이라 그런지 아직은 갓 데뷔한 신인처럼 다들 긴장한 것 같아서 귀여우셨다. 

다음엔 무대인사 말고 싱어롱으로 지오디와 단관행사 이런 거 해보고 싶어 졌음 ㅋㅋ


[카페 러키더키]

 

'우와! 대박!'만 연신 외치면서 무대인사를 다 보고 난 후, 친구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고 그랬다.

아이돌들의 생일 카페(?)로 유명한 명동의 러키더키라는 카페인데, 지오디 데뷔 25주년 기념으로 팬들이 카페를 꾸며뒀다고 했다.

워너원 이후로는 생일 카페가 처음이라 좋다며 따라갔는데, 생일 카페가 아니라 지오디 박물관에 온 것 같았다.

그동안의 공연티켓들과 응원봉 그리고 우비(!!)까지 진짜 지오디 팬들의 역사가 꾸며져 있는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계단도 가사와 멘트들로 구성되어 있고, 구석구석 지오디가 없는 공간이 없었다.

테이블 위에도 올려진 배너들 덕분에 호영 오빠 보면서 커피.... 마심 ㅋㅋㅋㅋㅋ


[멜팅소울]

이제 커피를 마셨으니 밥을 먹을 차례ㅋㅋㅋ

god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답게 마무리는 태우 오빠가 이원일 셰프와 함께 론칭했다는 멜팅소울의 햄버거로 결정했다.

원래는 속초에 오픈을 했다고 하던데,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입점을 했다고 한다.

속초까지 안 가도 되잖아? 하며 롯데백화점으로 향했는데.. 사람이 많았다.

당연하다. 토요일 저녁시간이었으니까...

앉아서 먹어야 하는데 앉을자리가 없어서 친구랑 나랑 나눠서 빈자리를 열심히 찾아다녔다.

겨우겨우 자리를 구해서 재밌게 생긴 멜팅 옐로 치즈버거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버거를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 기다렸는데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의 시스템이 조금 신기했다.

진동벨을 받아서 테이블 모서리에 올려두라고 적혀있어 올려두었더니 직원분이 우리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셨다.

햄버거는 나는 좋아하지만 우리 엄마는 안 좋아할 것 같은 미국 스타일의 수제버거 맛이었다.

햄버거라서 평균적인 맛 이상은 하겠지 했는데, 그 이상으로 맛있어서 조금 놀랐다.

단, 멜팅 옐로 치즈버거는 치즈가 흘러내려서 포장보다는 매장에서 먹어야 할 메뉴였던 것 같다.

사진으로나 그냥 봤을 때 버거가 막 크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배가 부를 정도로 양도 든든했음 

또 먹고 싶다 ㅠㅠㅠ


[광화문]

저녁 먹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일단 근처를 돌아다녀보기로 하고 백화점에서 나왔는데, 

생각해 보니 2023년 신세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우선 신세계 백화점에서 나 혼자 뒤늦은 크리스마스 기념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에는 행사가 없나? 하고 검색해 봤더니 서울라이트 광화문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한다고 했다.

축제는 못 참지 하고 춥지만 마지막으로 광화문 쪽으로 이동=33

사람도 많고 조형물도 많았다. 2024년 청룡의 해에 맞춰 공룡모양의 빛초롱들이 광화문 광장에 세워져 있었고, 플리마켓들도 운영되고 있어 진짜 축제 같았다.

광화문에는 미디어 파사드로 전시를 진행한대서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니 시간 맞춰 광화문에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서 보니까 신호 받고 정지한 운전자 분들도 다들 구경하셨음 ㅋㅋㅋ

경찰분들이 사람들 몰리지 않게 적절히 분산시켜 주셨고, 횡단보도에서도 사고 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셨다.

이 날 많이 추워서 오래 서 있긴 힘들었지만 광화문에 입혀진 멋진 영상들 덕분에 추운 줄 모르고 잘 보고 왔다.


겨울에도 열심히 서울을 잘 누비고 다녔는데, 역시 문화생활은 서울이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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