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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역 돈가스 맛집 원조 쯔왕 돈까스 본문
10월 8일 일요일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포르테 디 콰트로의 언플러그드 콘서트 날
콘서트는 오후 5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콘서트장에 가기 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이동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얼마 전 친구가 먹었다던 쯔왕 돈까스 얘기가 생각이 나서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얘기를 했더니,
배려심 많은 친구가 요즘은 예전보다 줄을 덜 선다며 가자고 해줬다 ㅋㅋ
그렇게 휴무일에 회사 근처로 방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친구와 함께 이수역으로 이동 =33
쯔왕 돈까스를 오려고 미리 계획한 게 아니어서 오픈시간이 한참 지난 12시쯤 가게 앞에 도착을 했다.
이미 가게 앞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
다행히 가게 앞 태블릿에서 캐치테이블 어플로 예약대기가 가능해 휴대폰번호와 인원을 입력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편하게 앉아서 대기했다.
사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정도 예상했는데... 기다리다 보니 무려 2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콘서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가능한 기다림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2시가 넘어 입장한 우리 ㄷㄱㄷㄱ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기기에서 주문이 가능한데, 다른 곳과는 다르게 각 테이블에서 결제까지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선결제 시스템이라 빠르게 결정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쯔왕 돈까스라는 가게이름에 맞는 돈가스와 그냥 스파게티가 아닌 "치즈폭탄오븐스파게티" ㅋㅋ
주문하면 주방에서 먼 테이블은 저 로봇이 자리까지 음식을 배달해 주기도 했다.
주문하고 돌아보니 친구가 없어져서 어디 갔지? 하고 둘러보니 매장에 설치된 셀프바에 가 있었다.
옛날옛적 돈가스집에 가면 늘 나왔던 (오뚜기) 스프가 보온밥솥 가득 채워져 있었고 돈가스와 함께 나오긴 하지만 부족하면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양배추와 마카로니 샐러드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했던 건 셀프바에 집게와 가위들이 준비되어 있었던 부분이다.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셀프바 위쪽에 준비된 포장용 용기에 담기 위해 필요한 걸까?
궁금했는데, 친구도 칼 대신 집게와 가위를 챙겨 우리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 테이블 ㅋㅋㅋ
여담이지만 내가 챙겨 온 돈가스칼을 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 다...
사진이 왜 이렇게 찍혔는지 모르겠지만 돈가스가 확실히 크다.
그런데 와 미쳤어 이걸 다 먹을 수 있어? 할 만큼 크지는 않았다.
확실한 건 내 손바닥보다는 훨씬 컸다 ㅋㅋ
돈가스의 면적이 큰 대신 두께는 얇았다.
이것이 친구가 가위를 챙겨 온 이유!
돈가스가 얇아서 돈가스칼을 사용하는 것보단 가위로 잘라먹는 것이 더 편하다고 했다.(역시 똑똑해)
돈가스 양은 두 명이서 (이 메뉴만) 먹는다면 다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양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경양식 돈가스의 맛인데 두께가 얇아서인지 바삭바삭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혹시나 두께가 두꺼운 일식돈가스를 생각한다면 다른 메뉴 고르셔야 할 듯.
소스 양도 많아서 돈가스 먹는 내내 소스 필요하다는 생각 안 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내가 먹고 싶었던 치즈 오븐 스파게티.
이것도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내 손바닥보다는 조금 더 길쭉하고 깊이가 있는 그릇에 스파게티가 나왔다.
치즈가 굳어버리면 먹기 힘들기 때문에 얼른 포크로 휘적휘적 치즈를 섞어주는데 스파게티 면들이 치즈와 다 섞일 정도로 치즈가 많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내가 만들어 먹는 스파게티와는 맛이 좀 달랐다 ㅎㅎㅎ
돈가스와 함께 먹으니 너무 배가 불러서 남은 돈가스와 남은 스파게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는데,
스파게티를 선택할 만큼 내가 먹고 싶었던 오븐 스파게티의 맛이어서 좋았음
이 상태로 식사를 끝내고 나오려는데 또 하나 남은 메뉴가 있었다.
그건 바로 디저트로 먹을 아이스크림.
옛날 돼지갈비 집에 가면 있었던 3색 아이스크림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열심히 박박 긁어서 예쁘게 아이스크림을 쌓아 올린 후 드디어 퇴장 ㅎㅎㅎ
2시간의 기다림과 1시간의 식사를 마치고 이제 기다리던 공연장으로 출발 =33
돈가스 맛은 내 기억 속에 있던 경양식 돈가스 맛이라서 사실 쯔왕 돈까스를 먹기 위해 간다고 하면,
서울 시민이면 모를까 나같이 지방에서 올라가는 1분 1초가 아까운 관광객들에게는 조금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인근에 가볼 만한 곳이 크게 없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혼밥도 가능한 식당이라 오히려 혼자 온다면 테이블 순환이 잘 돼서 추천해 주고 싶다.
남은 돈가스를 포장할 수 있도록 포장용기가 준비되어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1시간 반 정도? 대기라면 또 도전해 보고 싶은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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