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서울] 기력보충이 필요한 날엔? 여의도 고봉삼계탕 본문
작년 이맘때 즈음.
친구와 함께 창덕궁 달빛기행을 위해 함께 서울로 놀러를 갔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둘째 날 일정이 여의도 더 현대백화점이기도 했고, 인근에 있는 한강공원에서 라면도 끓여 먹는 여유를 누리고 싶어서 숙소를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로 정했는데...
생각지 못한 변수가 하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너무 많이 걸었다는 것...
달빛기행에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생각하지 못하고 광화문에서 인사동 익선동까지 오로지 도보로만 이동했던 우리..
넓은 창덕궁을 힘들게 돌고 나서야 겨우겨우 여의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한강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나름의 낭만을 즐기다 마무리한 하루의 다음은 다 떨어진 기력과 함께 시작되었다.
밖에 비는 내렸고, 같은 여의도지만 더현대 백화점까지 넘어가기엔 내 몸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상황이라
근처에서 든든하게 밥을 먹고 이동하기로 하고 여의도 맛집을 검색해 봤다.
지난번에 여의도에 왔을 때 직장인이 많지 않은 주말에는 문을 여는 식당이 별로 없다 하여 검색하면서도 걱정을 했는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이라 그런지 쉽게 맛집을 찾을 수 있었다.
이름은 고봉 삼계탕.
숙소를 드나들면서 봤던 가게였다.
저곳이 맛집이야?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전참시에서 이영자 님이 추천해 준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적혀있었다.
영자 언니? 그럼 믿고 가야지!
주말인데도 직장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았다.
인근에 교회도 크게 있어서 그런지 교회에서도 오신 건가? 싶은 손님들도 계셨다.
우리가 들어가고 나서부터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금방 홀이 다 찼었는데, 일찍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내가 주문한 건 상황삼계탕.
다른 메뉴도 시켜볼까 했지만 빨리 먹고 이동하고 싶어서 간단하게 삼계탕만 주문했다.
주문하면 밑반찬들과 함께 작은 잔에 담긴 인삼주를 내어주신다.
처음엔 색만 보고 참기름인가? 했는데 냄새가 고소하지 않았음... ㅋㅋㅋ
인삼주를 마셔보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내 취향은 아니어서, 삼계탕에 부어 먹으라길래 삼계탕이 나올 때까지 인삼주는 킵해두었다.
드디어 나온 삼계탕.
상황버섯 때문인지 평소에 먹던 삼계탕과는 다르게 노란? 누런? 빛을 띠고 있었다.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오는데 그때부터 국물은 걸쭉했고, 향도 너무 좋았다.
배고파서 그렇게 느낀 건 아니다.
닭도 안에 들어있는 밥도 너무너무 맛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역시 영자언니! 만 외치면서 먹었다.
덕분에 기력보충해서 뚜벅뚜벅 남은 일정도 다 잘 소화하고 집으로 복귀할 수 있었음.
찾아보니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본점 말고도 여러 군데 있던데... 우리 동네에 없다는 게 슬픔 ㅠㅠ
저 삼계탕을 먹은 지 이제 1년이 지났는데... 곧 초복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이 삼계탕이 생각이 나서 기록한 포스팅...
삼계탕을 먹을 수 있게 해 준 내기력을 쏙쏙 빼간 창덕궁 달빛기행 후기는 요기!
2023.04.17 - [여행·일상/국내] - [국내여행] 20220604 창덕궁 달빛기행
'이불 밖은 위험해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미] 신평동 칼국수 맛집 홍두깨칼국수 (2) | 2023.07.29 |
---|---|
[구미] 구미역 인근 곱창전골 맛집 신상철 선산곱창 (5) | 2023.07.19 |
[대전] 대전 충남대병원 인근 베이글 맛집 굿베이글 (8) | 2023.07.07 |
[울산] 울산 울주군청 순두부 맛집 콩깍지 순두부 (3) | 2023.07.05 |
[구미] 비가 오는 날엔 생각나는 구미 짬뽕 맛집 화성 짬뽕 (1)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