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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으로 먹으면 더 맛있는 구미닭불고기 본문

이불 밖은 위험해/맛집

[선산]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으로 먹으면 더 맛있는 구미닭불고기

jinny9513 2024. 11. 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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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구미시 선산읍 선상동로 19
방문일자 : 2024.10.06.
영업시간 : 화~금 : 11:00 ~ 16:00 (15:30 라스트오더)
토~일 : 11:00 ~ 19:00(18:30 라스트오더)
월요일 휴무


나에게 있어 '오늘 저녁 뭐 먹지?'만큼이나 고민되는 질문은 바로 '오늘 외식 어디로 가지?'인 것 같다.
외식을 자주 하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갔던 곳만 가도 되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되면 이상하게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열심히 맛집을 검색해 보다 찾아낸 구미 선산에 있는 구미닭불고기를 아버지 생신 기념 외식장소로 정했다.
 
특이하게 평일은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고, 주말은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되어있어서 조금 이른 저녁시간인 오후 4시에 방문을 했는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방문할 때는 우리 가족뿐이었는데, 먹다 보니 금세 테이블이 다 찰 만큼 손님들이 오셨다.

닭불고기를 주문하고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니 김치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구워보려 했는데... 역시 엄마 실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
뒤집다가 찢어먹은 김치전을 엄마가 다 수습해 주심 ㅎㅎㅎ
준비된 프라이팬은 크지 않아서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작게 김치전 만들어 먹으니 JMT이었다.

그리고 아빠가 관심을 보이던 라면 조리 기계.
테이블당 하나씩 공짜로 먹을 수 있다고 되어있어서 우리 가족 최애 라면인 열라면을 끓였다. 
그동안 한강라면, 낙동강라면을 외쳐도 듣지 않던 부모님이 저 기계가 끓여주는 라면에 반하셔서 진지하게 사고 싶다는 얘기도 하셨다. 역시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제일 맛있는 건가 보다.
 
사실 우리는 인원수가 많아서 맛보기로 하나 끓여 먹긴 했는데, 혹시나 방문인원수가 적다면 라면보다는 닭불고기를 기다리는 게 더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본 메뉴 양이 많음)

그렇게 라면과 김치전을 먹다 보니 나온 닭불고기.
인원이 5명이라 3인분 2인분으로 나눠서 나왔다.
돌솥 같은 판 위에 숙주와 백김치 같은 야채가 깔려있고 그 위에 양념된 닭불고기가 올려져 나왔다.
숯불에 구운 건지 불향이 났고, 내 기준으론 신라면 맵기 같은 매콤한 맛이 나서 고기만 먹어도 맛있었고, 밑에 깔린 야채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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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닭불고기를 제대로 먹는 방법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월남쌈처럼 라이스페이퍼에 생야채들과 닭불고기를 함께 올려 싸 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다.
월남쌈은 손이 많이 간다고 안 좋아하시던 부모님도 라이스페이퍼를 리필할 만큼 맛있게 드셨던 걸 보면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닭불고기 쌈은 월남쌈에서 끝나지 않았다.
인원이 5명이라 서비스라며 뒤늦게 피자가 테이블 위로 등장했다. 
사실 피자로 쌈을 싸 먹는다고 생각하니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요렇게 고기와 야채(찔끔)를 올리고 돌돌 말아서 먹으니, 닭불고기의 매콤한 향을 피자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중화시켜 주는 것 같았다.
월남쌈도 좋지만 또디아 피자(with 꿀)와의 궁합이 진짜 최고 좋았던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마지막 조각은 우리를 위해 양보하셨을 부모님이 이 날의 마지막 피자조각을 드셨던걸 보면 말이다 ㅎㅎㅎ

그렇게 닭불고기만 먹어도 이제 배가 불러오는데, 아직 칼국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녜? 저희가... 칼국수를 주문했나용? 하고 메뉴판을 보니 2인분 이상 주문하면 양지칼국수가 함께 나온다고 적혀있었다.
국물이 깔끔하고 버섯과 오동동한 칼국수 면의 식감이 있어서 배가 불러도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다.
사실 맵치광이인 나도 계속 먹다 보니 맵다고 느껴졌는데, 그때 저 칼국수가 나와서 닭불고기의 매움을 싹 가라앉혀주었다.

그렇게 배 터지는 식사를 마친 후 (사실 다 못 먹어서 남은 닭불고기는 포장함) 셀프로 즐길 수 있는 팥빙수를 만들어 먹고 만족하며 돌아왔다.
 
사실 방문하기 전에는 예전 외할머니댁 가는 길에 생긴 가게여서 옛날 생각하며 가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배부르게 먹어서 추억과는 별개로 조만간 다시 찾게 될 맛집을 만난 것 같아 더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1인분의 가격이 구미치고는 싼 편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주문할 때 인원수 -1 인분을 주문하면 된다고 가게 입구부터 적혀있었다. 그냥 1인분의 가격을 낮추면 되지 않아?라고 생각했지만 인원수 -1인분에 저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니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있어서 지금 그대로 받으셔도 될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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