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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국내

[부여] 백제금동대향로3.0 향을 사르다

jinny9513 2024. 2.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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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

1993년 12월 12일 부여군 능산리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2023년에 발굴 30주년을 맞아 국립부여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진행한다고 하여 다시 한번 방문했었다.

 

백제금동대향로 |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국보(옛 지정번호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는 불전에 향을 피울 때 쓰는 향로로써 부여 능산리 백제시대 절터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이 향로는 크게 보면 앞발을 치켜든 용

www.museum.go.kr

 

향을 사르다

사실 "사르다"라는 단어를 평상시에 잘 쓰지 않아서 이번 전시를 보고 뜻을 찾아봤는데,  다음과 같은 뜻을 담고 있었다.

사르다
  1. 불에 태워 없애다.
  2. 어떤 것을 남김없이 없애버리다.

 

그러니 향을 사르다라는 말은 장미향이 난다 할 때의 향기를 뜻하는 향이 아닌 제사를 지낼 때나 절에서 피우는 향에 불을 붙여 태우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 것 같다.

 

전시회 포스터와 이름만 보고 혹시 금동대향로에 직접 향을 피워주지는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갔는데, 

아쉽지만 금동대향로에 향을 피워주는 전시는 아니었다.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평소에는 박물관의 전시동에서 만날 수 있는 금동대향로지만,

특별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은 기획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전시동 가는 길목에 저렇게 예쁜 플래카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어서 특별전시를 모르고 갔어도 한 번은 들여다봤을 듯 ㅎㅎ

기획전시관에 입장하면 벽을 따라 금동대향로 관련 전시 내용들이 안내가 되어 있었다.

발굴당시의 사진은 역사교과서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발굴당시의 기사 제목들과 함께 사진을 배치하니 발굴당시의 상황이 좀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하니 금동 대향로 외에도 백제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향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나중에라도 삼국의 향문화로 각각 다른 모습의 향로와 향들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금동대향로의 특별전시답게 전시관 한쪽 벽면에 금동대향로 굿즈를 활용한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인물 사진 찍기엔 조금 어두운 것 같아서 아쉬웠다 ㅠㅠ

 

금동대향로를 보러 가기 전 향로에 새겨진 사람 및 동물들에 대한 설명이 벽면에 그려져 있어서 실제로 금동대향로를 볼 때 어떤 동물이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금동대향로를 보기 전 예습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관심 있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자 찾고 싶었는데 사실 사자 못 찾음..ㅎㅎ)

이 도상 외에도 실제 금동대향로를 확대하여 볼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도 같이 배치되어 있어 금동대향로를 관람하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었다.(돋보기로 사자도 보고 갔는데 실제 금동대향로에서 사자 못 찾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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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만난 백제금동대향로!

전시동에 있을 때도 어둡게 꾸며진 공간에 금동대향로 하나만 있어서 인상 깊었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느낌이었다.

벽과 천장에 꾸며진 천의 색이 백제금동대향로와도 잘 어울리는 색이라 뭔가 고급진 느낌을 더 받았다.

뚜껑의 봉황과 받침의 용 덕분에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금동대향로라 360도로 관찰하며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봉황은 측면에서 보면 예쁜 것 같고 용은 정면에서 볼 때 생동감 있어 멋진 것 같다.

더 보고 싶지만 버스시간 때문에 발길을 돌려 나오는데 향을 사르다라는 주제에 맞게 고대의 향을 구현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고대? 체험? 이건 못 참지!

하고 체험하러 갔는데 향체험 도구 하나하나마다 다른 향이 구현되어 있었다. 

 

평소 나무냄새, 절냄새들을 좋아해서 비슷한 계열의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며, 신나게 펌프를 눌러 각 향들을 맡아봤는데....

 

펌프 누를 때마다 엥..? 스러운 향들이었다.

9가지 다 맡아보고 나니 고대의 향은 내 취향에 안 맞았다 ㅎㅎ

지금 시대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야 ㅎㅎㅎ

 

짧지만 강렬했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전시라 더 재밌었던 금동대향로 특별전시.

2월 12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고 하니, 설 연휴를 이용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buyeo.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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