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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일기] 2023 구미 신춘음악회와 일상 본문

지니라이프/Jinny Land

[덕질일기] 2023 구미 신춘음악회와 일상

jinny9513 2023. 4.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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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나의 도시 구미
뚜벅이인 나에게는 그나마 유일하게 문화생활이란 걸 제공해 주는 시설인 구미 예술 회관
코로나로 공연을 못 보러 가는 것도 아쉬웠는데, 코로나가 끝나갈 때쯤 되니 시설 리모델링을 한다고 했다.
짧게 끝날 줄 알았던 공사는 거의 1년 동안 진행되었고, 그동안의 공연 등 행사는 강동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멀어...)
그래서 내부 공사가 끝난 후 재개관 기념으로 공연을 한다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일단 표를 예매했다.

 

3월 말 그것도 주말 공연이라 친구랑 오래간만에 놀아볼까 하고 2장을 예매했는데, 저 표를 예매하고 나서 변화가 생겼다.
전설처럼 듣기만 했던 ㅁㅁ여고 출신 가수와 성악을 하는 크로스 오버 그룹이 나온다고 했는데 멤버 중 한 분이 불타는 트롯맨이 되셨다. 그렇다. 친구와 보러 갈 공연이 의도치 않게 효도 공연이 되어버림 ㅎㅎ

 

근데 타이밍도 신기한 게 평소 같으면 공연 다음 주는 되어야 벚꽃이 만개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벚꽃이 만개했다. 그래서 내 동생이 효도하겠다며 드라이브를 시켜 준다 했다. 

날이 조금 흐리긴 했지만, 가족끼리 강변도로로 벚꽃 드라이브를 간 건 처음이라 되게 기분이 좋았다.

내가 운전한 게 아니라 더 좋았던 걸지도 ^^ 

그렇게 조금 일찍 도착한 예술회관.

평소와는 다르게 전시관에서 하는 전시들도 가보고 싶었는데 평일 6시까지라 못 봤던 전시까지도 엄마와 함께 보게 되었다.

의외로 엄마가 좋아했던 파랑새 전시.

중간중간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어드리니 아주 만족하셨다.

전시 동선도 괜찮던데 구미도 요런 전시회 꾸준히 홍보하고 전시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전시를 보고 나오니 공연시간이 다 되어 공연장에 입장했다.
매진이라 그러더니 사람이 많긴 많더라 ㄷㄷㄷ 예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오페라 보러 간 날 말고 매진 처음 본 듯.
리모델링이라 해서 큰 변화가 있었나 했는데, 큰 변화는 아니지만 무대 양옆으로 날개같이 통로가 생겼다. 저 날은 그 통로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찍고 계시던데.. 장비를 쉽게 운반하기 위해 만든 건가? 싶었음.
내가 앉은 자리는 1층 B 구역 12열 1,2번 내 앞인 11열과 10열 사이에 크게 통로가 있었고,
내 바로 옆이 또 통로여서 크게 시야 방해 없이 무대도 크게 멀어 보이지 않고 잘 보였음.

이날의 세트 리스트.
고등학교 축제 때마다 전설처럼 들었던 옆집 ㅁㅁ여고 졸업생 가수이신 소냐님이 먼저 나오셨다.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무대매너도 좋으셨음. 제목만 보고는 모르는 노래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어디서 들어본 노래들. 그래서 더 재밌었다. 처음 들어봤지만 '파초'라는 곡도 되게 인상 깊었음. 앙코르도 신곡 홍보도 귀엽게 해 주셨는데, 다음에 또 보고 싶었다 ㅎㅎ
그리고 다음에 나온 포르테 디 콰트로. 4명이라 그런지 노래가 내 귀에 때려 박히는 느낌. 크로스 오버 잘 몰랐는데 귀에 때려 박히는 가요구나 하고 혼자만의 정의를 내렸다. 근데 신기한 건 강한 건 강한 대로 부드러운 건 부드러운 대로 때려 박혀서 이게 뭐야? 하고 정신 놓고 봄. 고척돔에서 처음 워너원 본 그날 같았음. 이분들 중간중간 토크도 약간 의식의 흐름처럼 흘러가던데 되게 재밌었음. 강남교회 오빠, 구미교회 오빠, 말레이시아 교회 오빠 그리고 전도사 같다고 관객들과 대화하는데 진짜 아무 말 그 자체 ㅋㅋㅋ토크만 세 시간 하셔도 재밌을 듯. 

 

그렇게 공연 보고 나와서 배가 고프니 다 같이 먹으러 간 주꾸미.
공연장 근처에 갈만한 식당을 찾는데 다 거절당하고 엄마가 결정해 준 식당 ㅎㅎ
주차 공간도 넓고 사람은 많지만 회전율이 나쁘지 않아 오래 기다릴 일 없는 것 같고,
로봇이 서빙해 줘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맛까지 있었다. 형곡동에서 금오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 차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점 빼고는 후식으로 커피까지 완벽했던 가게였음.

형곡동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금오산은 넘어줘야지! 하고 전망대 길을 넘어 내 구역으로 돌아옴.

아직 꽃 폈다고 소문이 덜 난 건지 저 날은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매년 보는 건데도 매번 볼 때마다 예쁨.

공연 보고 나서 반가움 마음에 현수막 찍어옴.

그리고 이날의 마무리 ㅎㅎㅎㅎ...

벚꽃길이 너무 예쁘길래 집 가자마자 친구랑 다시 나와서 금오지 둘레길로 산책 갔다가...

밤에 하풍봉 키링들고 등산해 버림...

금오지 올레길 공사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밤 산책으론 금오지 못 갈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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