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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본문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370번길 9-32
방문일자 : 2024년 6월 8일 토요일
부산에 가면 먹어야 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이재모피자, 밀면, 낙곱새 그리고 돼지국밥.
부산사람들에게 돼지국밥 맛집을 물으면 다 다른 곳을 추천해 준다고 들었을 만큼 부산에는 돼지국밥 맛집도 많다.
그 많은 돼지국밥 맛집 중 이번에 내가 가본 곳은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 본점이었다.
사실 이 날의 부산 방문 목적은 원아시아 페스티벌 관람이었기 때문에 god팬인 친구와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만나 밥 먹고 놀다가 페스티벌을 보러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방문하는 부산이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광안리 바다를 보고 넘어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만남장소도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 아닌 부산역으로 변경했다.
당연히 점심을 먹을 장소도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수변최고돼지국밥으로 결정!
평일에도 식당에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건 토요일. 제일 사람이 많을 주말 토요일 점심시간이었다.
그래서 미리 웨이팅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부산역에 도착할 때쯤 웨이팅을 걸어두면 조금 덜 기다리고 밥을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먼저 부산역에 도착하는 친구가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주문을 등록해 두었다.
그리고 부산역에서 친구를 만나 버스로 광안리까지 이동해 (약 1시간) 친구가 묵을 숙소 체크인을 우선 진행하고, 그러고 나서도 아직도 대기인원이 많이 남아있어서 식당까지 걸어가면 우리가 입장할 순서가 되지 않을까? 하며 걷기 시작=3
그렇게 우리는 30분을 걸어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오전 11시에 부산에 도착하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나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약 1시...
그래도 아직 대기자가 많았다...
주변엔 아파트 단지들이라 마땅히 갈만한 음식점도 보이지 않아서 일단 비를 피해 식당옆에 있는 카페로 이동했고,
포기할까? 말까? 하다가 드디어 입장하라는 안내를 받고 입장하니 오후 2시 40분쯤이었다 ㅎㅎ
비가 와서 다른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다림이었다.
아마 점심시간에 다들 비슷하게 웨이팅을 걸었기 때문에 이만큼 오래 기다린 게 아닌가 싶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미리 주문을 등록했기 때문에 뒤늦게 본 메뉴판 ㅎㅎ
다른 국밥집에서는 본 적 없는 항정국밥이 있어 신기했다.
하지만 난 욕심이 많기 때문에 순대도 고기도 먹을 수 있는 순대고기국밥을 주문했고, 맛보기 항정도 먹어보자며 추가주문해 두었다.
메뉴판을 구경하고 고개들 돌려보니 벽마다 수변최고돼지국밥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사진과 사인들로 가득했다.
부산이라 롯데자이언츠 선수들도 좀 보였는데, 가장 눈에 잘 들어왔던 건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국민타자 강민호 선수였다. 사진 보면서 등장곡부터 응원가까지 (속으로) 부르다 보니 주문했던 메뉴가 다 나왔다.
주문한 국밥과 국밥에 올려먹을 정구지(a.k.a. 부추) 그리고 JMT였던 깍두기와 두 가지 종류의 김치가 우선 나왔고,
맛보기용이지만 충분한 양의 항정수육과 순대 그리고 순대와 함께 먹을 양념들이 뒤이어 나왔다.
회사 근처 돼지국밥집은 뽀얀 국물의 국물이 나오면 기호에 맞게 다대기와 새우젓, 청양고추를 넣어 간을 맞췄는데,
여기는 미리 다대기가 올려져 나왔다.
적당히 간을 하고, 정구지를 올려서 한 장 찍어봄.
내가 먹은 순대고기국밥은 국물이 구수한 데다 부드러운 고기도 많아서 너무 맛있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적당히 구수하면서 깔끔한 돼지국밥이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내 기준) 돼지국밥 맛이었다 ㅎㅎ
그리고 함께 나온 맛보기항정.
맛보기라곤 하지만 꽤 많은 양이 있었다.
평소에 항정살은 구워 먹기만 해서 수육은 좀 다른가 했는데, 부들부들하니 삼겹살 수육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
함께 나온 새우젓과 와사비간장에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었음.
하지만 부들부들한 식감과 맛을 살려주는 비계 덕분에 딱 저 정도의 양으로 끝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기서 더 먹었으면 좀 느끼하다고 느꼈을 듯.
항정수육과 항정국밥을 함께 주문하지 않은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
만약 다음에 광안리에 놀러 가게 된다면, 또 가고 싶은데....
웨이팅을 언제 등록해야 좀 덜 기다리고 먹을 수 있을지 그것이 매우 알고 싶어 지는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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