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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정을 색으로 볼 수 있다면? 랜덤 다이버시티 2023 본문

지니라이프/Jinny Land

[서울] 감정을 색으로 볼 수 있다면? 랜덤 다이버시티 2023

jinny9513 2023. 8.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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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다이버시티란?

랜덤 다이버시티는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인지하고 있는 개념들에 대한 재인식을 시도하는 실험으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식 체계를 다른 차원에서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다양성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 실험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인간이 범주화한 언어적 표현으로 인식하지 않고,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개인화된 고유한 신호인 뇌파를 통해 바라본다. 이는 감정과 색이라는 인간이 만들어 낸 범주성을 해체하고, 편견과 선입견 없는 정보를 기반으로 감정을 재조직화(Re-organization)하는 과정이다.
랜덤 다이버시티는 안구를 통해 인식되는 개별 색에 반응하는 뇌파를 추출하고, 특정 기억을 떠올릴 때의 뇌파 패턴을 추출하여 감성 컴퓨팅(emotion AI) 기법으로 둘 사이의 유사도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특정 순간의 감정과 가장 비슷한 파형을 갖는 색상 반응도를 재조합하여, 인간의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감정 컬러인 이모션 백신(emotion Vaccine)을 추출한다.

 


네이버 예약 - 랜덤 다이버시티 2023 (naver.com)

 
네이버 예약 :: 랜덤 다이버시티 2023
*[공지] 영상 측정 실험 결합 티켓은 전석 매진되었습니다. ----------------------- '랜덤 다이버시티' 는 전두엽 뇌파 분석과 감성 컴퓨팅(emotion AI)을 통해, 
 나의 감정을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치
booking.naver.com

 

전시회 입장

 

우선 랜덤 다이버시티는 네이버 예약에서 미리 예약을 하거나 전시회장에서 발권하여 입장할 수 있다.
친구말로는 꽤 인기 있는 전시회라 미리 예약을 안 하면 원하는 날짜에 체험하기 힘들다고 하여 미리 예약을 했었고,
전시회장에 입장하기 전 랜덤 다이버시티 어플을 설치해야 발권을 할 수 있었다.
 
어플 좌측 상단 QR코드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입장을 위한 QR코드를 생성하고 예약내역을 보여주면 현장에 있는 도슨트 분이 QR코드를 활성화해 주신다.
 
그러면 발권 완료!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색추출 체험에 사용할 사진과 색 이름을 미리 등록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한 번 등록하면 수정이 안된다고 하니 어떤 사진을 사용할지 그 색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미리 정해두고 가길 추천!
 

나는 요즘 즐겨 듣고 있는 가수 손태진 님의 신곡 참 좋은 사람의 앨범커버사진을 등록했다

 

참 좋은 사람 - 손태진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입장하고 나니 전시회에 대한 설명이 영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등록한 사진으로 어떤 색이 나올까 예상하며 감상하다가 다음 공간으로 이동 =33
 
 

QR코드를 활용한 체험들

 
랜덤 다이버시티에서는 발권 시 생성한 QR코드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들을 참여할 수 있었다.

우선 입구에 등장하자 보였던 건 카메라와 슬레이트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영수증 형식으로 출력할 수 있는 체험이었다.
한 사람의 QR코드로 최대 2번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코드를 인식한 후 카메라를 보며 슬레이트를 내려치면 영수증기계에서 사진이 출력된다.
슬레이트에 작은 빨간 버튼이 있어 그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건데,
슬레이트를 쳐도 버튼이 안 눌려서 사진이 안 찍히기도 하고,
슬레이트를 쥐고 있는데 버튼이 눌려 사진이 출력되기도 했다.
뭐야? 하는 표정이 출력돼서 좀 재밌었다. ㅋㅋ

다음은 5만여 개의 영화 포스터 중 3개를 선택하면 AI가 나에게 영화를 추천해 주는 체험이었다.
QR코드를 찍고 체험을 시작하니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선택을 못했고,
시간이 지나니 점점 포스터가 빨리 지나가서 원하는 영화를 선택하려 했는데 자꾸 옆에 있는 영화가 선택이 되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ㅠㅠ
내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받아야 하는데....

 하고 고개를 돌리니 다른 영화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큐알코드를 찍고 내 출생 연도를 입력하면 나의 시작을 함께한 영화 3편을 보여주는 체험이었다.
친구와 내가 같은 나이라 똑같은 영화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 영화들이 나와서 신기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영화들인데, 괜히 나랑 출생 연도가 같다고 하니 관심이 좀 생긴 듯ㅋㅋ
나중에 시간 되면 한 번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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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다이버시티

앞선 체험들을 마치고 이동하니 드디어 랜덤 다이버시티와 만날 수 있다. 
전시 컨셉에 맞게 실험실처럼 꾸며진 공간 옆으로 체험자 들이 대기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병원에서 진료 기다리던 때처럼 앉아서 기다리니 순서대로 대기자들을 뇌파를 측정하는 곳으로 데려갔다. 

지금은 뇌파 측정 중.....
저 VR기계를 쓰니 왼쪽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이 눈앞에 보였다.
화면에서 빨간색 -> 주황색 -> 노란색 등등 색이 순차적으로 바뀌면서 내 뇌파의 변화를 수집한다고 했다.
내 뇌파가 데이터로 어떻게 변환되고 기록되는지를 보고 싶었는데, VR에 집중하느라 보지 못했다 ㅠㅠ
 
색변화에 따른 뇌파 수집이 끝나고 나면 내가 입장하기 전 미리 등록한 이미지가 눈앞에 뿅! 하고 뜬다.
 

예쁘다 ㅎㅎ 하면서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더니 뇌파측정 끝!
색을 담을 작은 유리병에 미리 등록한 내 색의 이름과 혼합비율이 적힌 라벨을 붙여주셨다.
간단하게 색이 조합되는 원리를 설명해 주시고, 색 추출을 시작하니 플라스크에 색들이 비율에 맞게 주입되어 돌돌이에 맞춰 돌돌 섞였다 ㅋㅋ
처음에 예상했던 색과는 다른 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미리 어떤 색이 나올지 예상해 보고 그 색과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듯?

 색추출 후 플라스크 안에서는 굉장히 진한색이었는데, 스포이드로 덜어보니 예쁜 와인빛의 색이 병에 담겼다. 
 진행자분 말로는 뇌파가 활성화될수록 진한 색이 나온다고 했다.
(출근길과 퇴근길 사진을 각각 걸어놓고 뇌파측정을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ㅎㅎ) 
 
립서비스 셨겠지만 고급스러운 색이 나왔다고 칭찬해 줘서 뿌듯해진 덕후마음은 덤

친구와 내가 받은 각각의 감정색들 ㅎㅎ
각각 다른 색감의 사진들을 등록했는데 뭔가 색 계열이 비슷해 보여서 그것도 신기했다.

친구의 색은 내가 좋아하는 예쁜 분홍색이라 조금 탐났던 건 비밀.. ㅎㅎ

그렇게 각자의 색을 받아 들고 내려오니 그 감정을 기록해 둘 수 있는 촬영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병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아래쪽에서 빛이 나와 색을 더 예쁘게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병보다는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예쁘게 본인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ㅎㅎ

각 모니터마다 다른 색의 필터가 적용되어 있고, 각 카메라마다 각도가 달라서 약간 예능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ㅋㅋ

 모든 체험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입구!


 병을 그대로 가지고 가도 좋지만 혹시라도 깨지거나 액체가 흘러나올 수 있어서 진공포장 서비스도 제공해 주고 있었다.(서윗하다..)

 

예쁘게 포장해서 그대로 집까지 안전하게 이동 완료 ㅎㅎㅎ
 

 

감정은 흘러가는 거라 그 순간의 감정을 온전히 기억하기 힘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색이라는 형태로 병에 담겨 오니 뭔가 특별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주 체험할 순 없겠지만,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특별한 경험을 한다면 그 경험을 생각하며 드는 감정을 이렇게 색으로 저장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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