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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초보운전자의 장거리 출장 본문
주소 : 경상남도 사천시
방문일자 : 2025. 08. 07.
출장이 잡혔다.
그것도 도를 넘어 경남 사천으로 가야 하는 장거리 출장.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비가 올지도 모르는 여름날의 장거리 운전은 조금 긴장됐다.
업무강도를 보니 일이 빨리 끝나도 5시는 넘을 것 같아 회사 복귀는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출장 다음날 휴무를 써두었다.
출장일 아침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출장 짐을 집에 두고 출근하는 바람에 출근했다가 집에 들렀다가 다시 출장길에 오르는 바보가 되어 긴 운전 여정을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구미 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했겠지만, 집을 들렀다 와야 했기 때문에 집과 가까운 북구미 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그래서인지 내 TMAP 내비게이션은 지난번 출장때와는 달리 김천방향으로 가라는 안내를 했고, 김천 분기점에서 창원방향으로 진입해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었다.
(사실 대구 금호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으로 빠지는 길보다는 김천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빠지는 길이 더 단순하고 편해서 초보운전자인 나에게는 더 좋은 선택이 되었다.)
그런데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내비게이션 안내가 좀 이상했다.
아직 갈 길이 먼데, 벌써 마지막 휴게소인 성주휴게소가 몇 km 남았다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내비게이션 네가 뭔데 마지막 휴게소를 정해!' 하며, 성주 휴게소에 들러 내비게이션 길 찾기를 따라가 보니 성주 IC에서 내려서 국도를 이용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고속도로가 긴장되고 겁나긴 하지만 그래도 국도보다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나에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비게이션 길 찾기를 다시 실행했다. 다시 보니 고속도로 우선 옵션으로 검색도 가능해서 그걸로 검색하니 다행히 성주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사천까지 가는 길이 나오는 것 같았다.
경부고속도로와는 다르게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산인 톨게이트를 지나기 전의 남해고속도로는 거의 대부분이 2차선 도로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대신 통행량은 경부고속도로보다는 좀 적은 것 같았고, 무엇보다 화물차가 적게 다녀서 마음이 조금 편했다.
달리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점심시간도 다 돼서 점심을 먹기 위해 함안 휴게소에 들렀다.
지난번 출장 때도 함안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 출장도 점심은 함안휴게소에서 먹게 되었다.
주차장이 넓고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늘져서 좋았다 ㅎㅎ

지난번 출장 때는 돈가스를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 출장 때 다시 보니 내가 먹었던 돈가스가 유명한 남산돈가스였다.
(어쩐지 맛있더라)

하지만 이번엔 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펄펄 끓는지도 모르고 순대 뚝배기를 주문해 버렸다.
국물음식이라 빨리 나올 줄 알았는데 뚝배기에 펄펄 끓여서 주시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휴가철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몰린 것도 한몫 하긴 했다.
빨리 먹고 출발해야 하는데, 펄펄 끓는 국물에 담긴 피순대라서 순대 한 점 먹는데 아뜨뜨 다섯 번은 하고 먹느라 밥 먹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구수하면서도 살짝 칼칼한 맛의 국물이어서 추운 날 생각날 것 같은 맛있는 순대 뚝배기였다.

밥 먹고 식기를 반납하고 돌아서니 요상하게 퍼런 조명이 눈에 들어오길래 다가가보니 함안휴게소의 포토존이라고 적혀있었다.
실루엣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배경이었지만 포토존 옆에 출입구가 있어서 사진을 찍기엔 초큼 민망한 장소 같아 보였다 ㅎㅎ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사천시.
사천 톨게이트를 벗어나 바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니 금방 사천시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업무는 예상한 대로 5시가 넘어서 끝이 났고,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로 가는 길도 사천시에 도착했을 때처럼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편했지만 바닷가를 끼고 드라이브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꼬불꼬불 마을길을 따라 이동한 덕분에 숙소까지 가는 시간이 2배로 늘어났다 ㅎㅎㅎ
마을길 따라 바다로 나갈 때는 제주도 여행 때 운전한 친구가 생각이 났다.
내 친구는 진짜 운전 고수였던 것 같다.

6시가 다 되어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보니 예쁘게 해가 지고 있었다.
지난번 방문 때도 느꼈지만 남해가 노을이 정말 예쁘게 지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노을을 감상하기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우와~ 찰칵하고 바로 커튼 쳐버림.

저녁 먹을 시간이라 숙소를 나와 근처 식당가를 돌아보니 어딜 가든 오션뷰여서 좋았다.


하지만 숙소 근처 식당은 90%가 장어구이 식당이었다. 아니면 횟집.
덕분에 비싼 저녁식사를 했다.ㅎㅎ

저녁을 먹고 나오니 더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 위에 수놓아져 있었다.
구름은 붉은 장밋빛인데, 산 너머로는 붉고 노란빛이라 색이 다양하게 보여서 더 예쁘고 좋았다.
이 날은 TMAP도 얘기했지만 알려주는 길 따라, 그리고 내 직감을 따라 원하는 대로 운전했고, 크게 위험한 상황 없이 무난하게 잘 운전하고 다녔던 날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쉬어가니 더 좋았던 것 같다.
휴가철이라 통행량이 생각보다는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는데(1시간 30분), 다음번 장거리 운전 때는 이걸 감안해서 출발시간을 계산하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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