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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MUNDO PIXAR 픽사, 상상의 세계로 본문
주소 :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71
방문일자 : 2025.05.17. 토요일 오전 10시
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386622
네이버 예약 :: 문도 픽사(Mundo Pixar): 픽사, 상상의 세계로
공연명 : 문도 픽사(Mundo Pixar): 픽사,상상의 세계로 일시 : 관람시간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장소 : 성수문화예술마당
booking.naver.com
어린 시절 나의 영어 공부를 책임져 주었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어른이 되고 나서도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를 찾아보러 간다던지, 예전 추억이 떠올라 영화들을 다시 꺼내 보곤 했었다.
그중에서도 픽사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하는 체험형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전시회치곤)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얼리버드로 예매를 했고, 지난 주말인 5월 17일 오전시간인 10시에 문도 픽사 전시가 열리는 성수 문화 예술마당에 방문했다.
서울에선 뚜벅이라 지하철을 타고 서울숲역에 내렸는데, 길 찾기로는 서울숲을 돌아서 걸어가도록 안내했지만 군마상과 거울연못이 있는 서울숲 입구를 통해 들어가 반대편 9번 출구 방향으로 쭉 걸어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서울숲 9번 출구에서 길 한 번만 건너면 성수 문화 예술마당이기 때문에 서울숲을 벗어나고 나서는 금방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이 넓어서 토요일 10시에 들어가 11시 30분에 나왔는데도 여유 있게 주차할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많았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음.
문도픽사의 전시장 외부엔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의 대표 캐릭터들이 한 자리씩 차지를 하고 있었고, 전시장 입구는 개인적으로 픽사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스탠드가 동그란 입구를 비추고 있는 구조였다.
오전 10시부터 전시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기 전에 빨리 보고 빠지자! 하고 10시로 예매했는데, 이미 사람이 많아서 먼저 들어간 선발대가 있었다.
10시 예약이라고 10시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면 특정 인원수만큼 모아서 들여보내고, 그 사람들이 이동할 시간에 맞춰 또 다음 인원수만큼 모아서 들어가는 구조라 늦으면 늦을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후발대 사람들도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 평일이던 주말이던 간다면 10시 오픈시간에 맞춰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전시 끝나는 시간대에 사람이 적다면 그 시간대도 추천.
여하튼, 우리가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입장했더니 LED전광판이 있는 디지털 전시실 같은 곳이 나왔다.
문도픽사 전시에 대한 간단한 안내 영상을 보고 이동한다고 해서, 다 함께 앉아 영상을 보고 난 후 첫 번째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업 (Up 2009)
문도 픽사에서 가장 처음 만난 전시는 영화 업을 주제로 만들어진 방이었다.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는 안내영상이 있었는데도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집 앞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 집 문으로 들어가면 다음 공간이 나오고,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면 되돌아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여기서 즐길 수 있는 건 즐기기로 했고, 사람들이 줄을 선 문 앞과 러셀, 댕댕이 대신 풍선 수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첫 공간이기도 했고, 벽은 파란데 조명은 노란끼가 돌아서 생각보다 잘 찍기 어려웠던 것 같다.
문을 따라 들어가니 영화에서 보던 집 내부가 펼쳐졌고, 엘리와 함께 모으던 동전, 두 사람이 앉던 소파,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어서 진짜 집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창문은 LED전광판으로 하늘을 나는 것처럼 풍선이 날거나 도요새가 날아가거나 해서 단조롭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엘리와 프레드릭슨 할아버지가 앉았던 소파가 포토존이기 때문에 여기 앉아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방 입구까지 서 있었다. 빨리 찍고 넘어가야 한다고 안내는 계속되는데, 사진을 찍는 게 목적인 전시회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람이 빠지지 않아 여기는 거의 줄만 서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자유 관람이라 자유롭게 즐겨도 되지만 저 소파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일단 사람들 따라 줄부터 서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액자가 걸려있는 벽이나 영상이 재생되는 창가 자리도 사진 찍기는 좋았음.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 Inc. 2001)
뒤에도 방이 많아요! 다음 사람들이 넘어와요!라는 재촉에 넘어간 다음 전시실은 몬스터 주식회사를 주제로 꾸민 방이었다.
여기는 회사니까 회사원인 설리반과 와조스키, 그리고 몬스터 주식회사의 상징인 문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실감 나는 전시를 위해 천장에 있는 문들이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었다.
조명이 어두워서인지 이 방은 조금 자유로워서 설리반, 마이크와 사진 찍기도 대기 줄 없이 금방 찍었고, 부의 방으로 넘어가는 문도 대기 없이 금방 찍을 수 있었다. 다만, 부의 방문... 활짝 열리지는 않아서 들어가는데 어깨빵 두 번 당하면서 들어감...
문 안으로 들어가면 애기 방 영상이 흘러나오는데, 공간이 좁아서 그걸 열린 마음으로 감상할 여유는 없었음.. ㅠㅠ
다들 문으로 들어가는 포즈, 아니면 문에서 까꿍하고 나오는 포즈를 주로 찍으시던데 신박한 포즈 있으면 도전해 봐도 좋을 듯.
그 외에 2, 3번 문도 찍으면 좋겠지만...
이상하게 문 앞에 대기줄은 아닌데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모여있지? 하고 생각하던 순간, 문도픽사의 대표 전시인 토이스토리 방 입장이 시작된다고 해서 모여있는 사람들과 함께 다음 방으로 넘어감.
다시 생각해 보니 토이스토리 전시실에 입장 제한이 있으니 토이스토리 전시장으로 사람이 빠지고 나면 조금 여유 있게 이 공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토이스토리 (TOY STORY 1995)
문도픽사를 방문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노리는 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토이스토리 전시실.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한 게 아니고, 모든 전시실 중 유일하게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공간이었다.
특별한 게 없는 앤디 방인데 왜 시간제한까지 있냐면...
요렇게 키 173인 내가 손을 힘껏 뻗어도 문하나 못 여는 쪼꼬미로 만들 만큼 모든 가구가 크게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는 무조건 광각 0.5배 줌으로 설정해서 사람을 작게 만들어서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마치 앤디 방의 장난감이 된 것 같은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고, 또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이 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앤디의 침대는 반으로 나눠 오른쪽, 왼쪽으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정리를 해주셨다...
제한시간은 4분. 4분 안에 모든 사람들이 만족스럽게 찍고 빠져야 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사진 확인하면서 오래 찍을 수는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모션포토 같은 기능을 활용하길 추천하고 어차피 나갈 타이밍 되면 침대 쪽이 여유로워져서 남들 침대 찍을 때 문이나 다른 곳부터 찍는 것도 좋은 전략일 것 같다.
제한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것 같으니 직원의 안내를 우선 잘 듣는 게 좋음.
아 그리고.. 침대는 내가 작아서 못 올라감...
내가 장난감이 돼서 그런지 인기가 많이 없었던.. 찐 장난감들.
4분 안에 이 친구들까지 찍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ㅠㅠㅠ
엘리멘탈 (Elemental 2023)
정신없는 4분을 보내고 넘어가니 익숙한 음악과 함께 최근에 푹 빠져 봤던 엘리멘탈 전시실이 나왔다.
직원분께서 여기는 지나가는 공간이니 지나가면서 파바박 찍고 넘어가세요~ 하고 안내를 해주셨는데, 파바박이 안 돼서 버벅거리다가 사진 예쁘게 나오는 자리도 전수받았다 ㅋㅋㅋ
오른쪽 사진 속 지하철 창문을 바라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데, 찍을 땐 창문이 다 날아가서 ?? 했지만 막상 보정된 결과를 보니 만족스럽게 다 잘 나와서 신기했다.
오래 머물기엔 애매하지만 그래도 엠버와 웨이드를 봐서 만족스러웠음.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
엘리멘탈을 넘어오니 픽사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춘기를 맞아 업그레이드된 라일리의 감점 리모컨과 불안이 까지 함께 있었는데, 아쉽게도 저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리모컨 앞에서 기념사진만 찍었다..
그래도 색색의 감정 구슬들이 많아서 구슬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잘 나와서 사진으로 봤을 땐 꽤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구슬이 쌓이듯 굴러가는 효과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구슬이 가득해서 예뻤음.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내 감정의 색을 지나 만난 애니메이션은 바로 볼 때마다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라따뚜이.
링귀니와 레미가 함께 살던 집처럼 창문으론 에펠탑이 보이고 주방기구들이 자리 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라따뚜이의 주인공이 쥐여서 그런지 여기도 토이스토리처럼 모형들 크기가 커서 0.5배 줌이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처음에는 창문 옆 쥐가 레미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 쥐는 어디 있냐는 친구 말을 듣고 보니 주인공 레미의 형이었다.
주인공은 뒤에 있는 요리사 모자 안에 그림자로 잠시 보였다 안보였다 했다.
쥐 시점이라 그런지 토마토도 양파도 다들 커서 사진이 잘 나왔던 공간이었는데,
링귀니나 레미처럼 요리 체험은 못하고 그냥 토마트 쓰다듬기, 에펠탑과 사진 찍기 정도만 할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음 ㅠㅠ
코코 (Coco 2017)
쥐체험을 하고 나니 이제는 사후세계도 볼 차례라며 나온 코코.
전시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속 마마 코코와 미구엘의 집이 망자의 날 콘셉트에 맞 예쁘게 구현되어 있었다.
이렇게 미구엘의 가족사진이 걸려있는 벽 아래 의자가 있어서 가족처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엘리멘탈에서의 팁을 한번 더 실행하기 위해 창 밖 풍경을 보며 찍기도 하고,
마마코코와 미구엘 앞에 표시된 포토존 자리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화려했지만 포인트가 요정도라 추가로 방 안에 거울을 보며 찍는 것 외에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다음 방으로 넘어갔는데...
자신들도 있다며 사후세계의 헥토르와 저세상 버전 단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후세계답게 어두운 조명에, 바닥에는 멕시코 국화 꽃잎이 계속 흩날렸다.
굉장히 어둡기도 하고, 그래도 해골... 님과 사진 찍으려니 무섭긴 해서 그냥 음악에 맞춰 (친구가) 춤추고 다음 방으로 이동 =33
루카(Luca 2021)
사후세계를 넘어오니 소박하고 이국적인 바다마을이 펼쳐졌다.
애니메이션 루카를 테마로 한 방이었는데, 본 적이 없어서 찾아보니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했다.
사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장면을 담고 있는지를 몰랐지만, 이국적인 바다마을 콘셉트이라 그런지 사진을 찍으니 꼭 해외여행 온 것 같아서 좋았다.
일상정인 느낌의 사진이 필요하다면..? 이 방이 가장 잘 어울릴 듯.
카 (Cars 2006)
유럽여행을 마치고 만난 애니메이션은 바로 (친구의) 추억 영화 카.
사실 나는 스피드를 즐기지 않아서 이 애니메이션은 안 봤는데, 익살맞은 표정을 한 스포츠 카와 주유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른 분들은 주인공인 자동차의 소유주처럼 사진을 찍거나 아니면 주유소/타이어 등과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는 자동차와 사진 찍기만 하고 넘어갔다. (주유소에서 사진 찍기? 너무 현실적이다. 어제도 주유소 다녀옴..ㄲㄲ)
만약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다른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2003)
문도픽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애니메이션은 바로 니모를 찾아서!
사실 무한도전 때문에 니모는 익숙하게 들었지만 생각해 보니 정작 영화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물고기 니모와 파란 물고기는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조명 때문인지 진짜 바닷속 같아서 눈으로 보기에 예뻤던 공간이었다.
도리보다는 니모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고, 물안경이 동굴풍경 앞에 있어서 물안경과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생각보다 커서 물안경 안에 들어가서도 찍을 수 있었음.
이렇게 모든 방을 다 둘러보고 나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사실..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우리 모두 놀라긴 했는데, 아마 역주행이 안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간인 것 같다.
문도 픽사 안내페이지에선 관람시간을 60분으로 보던데, 아직 초반이라 사람이 많아서인지 60분 만에 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사진을 거의 안 찍는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전시는 감상하는 전시라고 하기보단 사진으로 남기는 목적의 전시처럼 보였기 때문에 만약 사진을 거의 안 찍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후 보러 가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문도픽사에 전시되지 않은 좋은 애니메이션들도 많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도 이렇게 전시를 했으면 좋을 것 같고, 영화를 미리 다 보고 알고 갔으면(카, 루카, 니모)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은 전시 치고는 많은 편이라 여러 번 가기는 부담스러운데, 아직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즐기기는 또 어려워서 시간대별로 예약할 수 있는 인원수를 조금만 줄이면 더 좋을 것 같음. 여행지에 가서도 줄 서서 사진 찍는 게 우리들인데, 아무리 자유롭게 즐기라고 해도 그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음.
하지만 오랜만에 재밌는 전시를 보고 와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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