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눈,코,입이 즐거웠던 서울역 근처 맛집 미도인 그랜드센트럴

 

주소 : 서울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1층 105, 106호

방문일자 : 2025. 0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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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전시관에서 열린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난 후...

눈으로 여행을 다녀왔을 뿐인데 꼭 어디 여행 다녀온 것처럼 배가 고파져서 근처 식당들을 둘러봤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근처에 문 연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았다.

급하게 지도어플을 켜고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 보니 전시관과 같은 건물에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미도인이라는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도 맛있는 집이라고 얘기를 해서 큰 고민 없이 바로 건물 1층으로 내려왔지만, 가게가 조금 안쪽에 있어 1층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나서야 가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전망 좋은 창가자리는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어서 조명이 예쁜 안 쪽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고,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한 끝에 청두 사천 탄탄멘, 곱창&대창 덮밥(한상), 미도인 곱창 떡볶이를 주문했다.

미도인도 전 날 방문했던 남산돈가스처럼 주문용 태블릿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모두 할 수 있었는데, 네이버 리뷰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현금결제 후 카운터에 얘기해 달라는 안내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전액 무료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가를 안 할 이유가 없었고, 그렇게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가한 결과는 (친절하고 착한 천사 같은 알바 분의 배려로) 5천 원 할인!!

신나게 리뷰 이벤트까지 참여하고 나니 주문한 음식들이 서빙로봇에 실려 우리 테이블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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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식 콘셉트는 빨강, 빨강, 그리고 빨강.

탄탄멘이 먹고 싶었던 친구와 떡볶이에 환장하는 나, 그리고 밥이 없으면 안 되는 우리의 나이까지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미도인 곱창 떡볶이]

사실 떡볶이는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이 메뉴까지 주문하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주문해도 될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먹어보겠어! 하는 마음과 떡볶이를 먹은 지 오래됐다는 친구의 한마디까지 더해져서 과감하게 주문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안 시켰으면 후회했을 것 같은 메뉴였고, 맵지 않으면서도 싱겁지 않은 소스 덕분에 맵치광이인 나도, 맵찔이인 내 친구도 서로 만족하며 먹었던 메뉴였다.

[청두 사천 탄탄멘]

원래 전시를 보고 먹으려고 했던 메뉴가 라멘이었기 때문에 뭔가 면요리를 먹고 싶어 선택했던 탄탄면.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땐 땅콩버터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약간 호불호가 갈렸는데, 이곳의 탄탄면은 사천 탄탄면이라 땅콩버터의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얼큰 구수한 맛의 맛있는 탄탄면이었다. 

면도 옥수수 면인지 시간이 지나도 짬뽕처럼 불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 더 좋았음.

[곱창&대창 덮밥(한상)]

마지막으로 든든하게 밥을 먹어줘야 할 것 같아 선택했던 곱창, 대창 덮밥.

곱창과 대창의 양념구이가 잡내 없이 고소해서 맛있었다. 밥 양도 많아서 한 끼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감태 김에 싸 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감태를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

같이 나온 반찬들은 모두 맛있어서 덮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다만, 나는 소스가 자작하게 부어진 덮밥(소스에 비벼먹는지 말아먹는지 모르는 느낌을 좋아한다)을 좋아해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덮밥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념된 곱창과 대창이 너무 맛있어서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음 ㅎㅎ

 

요즘 외식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든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서 좋았고, 리뷰이벤트도 재밌게 번호 뽑기 같은 게임으로 진행돼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전시회가 열리는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전시장과 같은 건물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서 더 좋았다. 인근 식당과는 다르게 일요일도 영업을 하고 있으니 다음에 근처 전시회장을 찾아오거나 서울역 근처에서 밥을 먹을 일이 생기면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